Daily Woody | 2026.07.23 — 반도체가 밀어올린 2분기 성장률, 코스피 7000선 회복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6%로, 5월 전망치(0.2%)의 세 배였습니다. 같은 날 코스피는 299.19포인트(4.40%) 오른 7096.89로 5거래일 만에 7000선을 되찾았고, 원·달러 환율은 13.3원 내린 1466.8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세 지표를 함께 움직인 것은 반도체 한 품목입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 투자 확대 계획을 내놓자, 외국인이 삼성전자(+3.65%)와 SK하이닉스(+4.85%)를 사들이며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성장률을 전망치의 세 배로 끌어올린 힘도 반도체 수출(전기 대비 1.4%)과 설비투자였습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어 38년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습니다.
성장률과 주가와 환율이 같은 날 좋아진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알파벳의 투자 확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자금을 불러들였고, 그 매수가 주가를 올리는 동시에 원화 수요를 키워 환율을 끌어내렸습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앞서 "에너지 가격 상승분보다 반도체 보상이 더 컸다"고 짚었듯, GDI가 38년 만의 최고 폭으로 뛴 것도 같은 뿌리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같은 힘은 오늘 다른 카드에서 다른 얼굴로 나타납니다. 삼성이 만드는 메모리값이 급등하며 자사 폴더블폰 가격을 200만원 위로 밀어올렸고, 철강을 만드는 포스코는 반대편에서 임단협 결렬 끝에 쟁의를 예고했습니다. 지표가 한 품목에 실릴수록 그 품목이 흔들리는 날의 낙폭도 커집니다. 6월 코스피가 9000을 넘긴 뒤 하루 10% 가까이 빠진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2일 상원 청문회에서 한국 등 60개 경제권을 겨눈 강제노동 관련 무역법 301조 최종 조치를 23일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월 대법원 판결로 상호관세가 무너진 뒤 임시로 부과된 10% 글로벌 관세(무역법 122조)는 24일(현지시간) 만료됩니다. 정부는 두 건의 301조 관세가 합산돼도 지난해 합의한 15% 상한을 넘지 않도록 총력 대응 중이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방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협의합니다.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관여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23일 소환합니다. 김건희 여사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원석 전 검찰총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이날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종합특검법 개정으로 수사기한은 24일에서 8월 23일로 30일 연장됐고, 파견 공무원 상한은 130명에서 150명으로 늘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이 제3국을 끌어들이며 걸프 전역으로 넓어지는 국면입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알슈카이크 남서쪽 약 130km 해상에서 유조선이 발사체에 맞아 선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20일 사우디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첫 실행입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란 군사 목표물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장악력을 흔들자, 이란과 연결된 세력이 홍해라는 다른 길목에서 사우디를 압박합니다. 두 나라의 싸움이 걸프 국가들의 이해관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후티를 직접 겨냥하고 나서면서, 사우디는 미·이란 대치의 새 당사자로 끌려들어가고 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2일 마닐라에서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서도 합의를 지킬 의지는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중재국 파키스탄은 이란 내무장관을 불러 협상 재개를 모색했습니다. 전선이 홍해까지 넓어질수록, 이 문제는 두 나라의 군사 대치를 넘어 여러 나라가 각자의 이해로 개입하는 다자 국면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역내 주요국 외교 수장이 총집결하는 무대에서 한반도와 통상 현안이 함께 다뤄졌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2~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습니다. 22일 조 장관은 루비오 미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35분간 별도 회동해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대북 억제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23일에는 아세안+3(한중일),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가 이어졌습니다. 아세안은 한국의 주요 교역 상대입니다.
최근 국내 증시를 짓눌러 온 'AI 투자 둔화' 우려를 뒤집은 실적입니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1198억달러로 시장 전망(1169억달러)을 웃돌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82% 늘었습니다. 회계상 주당순이익(EPS)은 투자 평가이익이 반영돼 9.11달러였으나, 이를 제외한 조정 EPS는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습니다.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서며 시간외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회사가 2026년 자본지출 계획을 상향하면서 반도체 업종에는 긍정적 신호로 읽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둔화 우려로 약세를 이어왔는데, 이 발표로 반등했습니다.
보유세와 대출 규제를 다룰 세제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대통령이 현장 의견을 직접 들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주재했습니다. 유튜버·맘카페 운영진·공인중개사 등 140명이 참석해 193분간 토론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투기 목적의 대출로 집값이 과도하게 오르면 정작 그 집이 필요한 실수요자가 피해를 본다며, "똘똘한 한 채"가 심각한 문제를 낳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유세·거래세 등 세제는 이르면 7월 말, 늦어도 8월 초 확정될 전망입니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거듭 꺼낸 것은 규제의 부작용이었습니다.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받고도 대출 총량 규제에 막혀 잔금을 못 치른다는 호소, 이주비 대출 제한이 재건축을 멈춰 세운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집값을 누르려는 규제가 실수요자의 발까지 함께 묶는 장면입니다.
오늘 성장률과 주가는 최고치에 가까웠으나, 그 온기는 대출 창구 앞에 선 사람에게는 닿지 않습니다. 초고가 주택의 보유세를 올려 15억원 이하 아파트를 안정시킬 수 있느냐는 물음에 정부가 어떻게 답하느냐가, 이달 말 세제 개편안이 넘어야 할 첫 시험대입니다.
지난 18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난 불은 22일 오후 8시35분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발생 109시간 40여 분 만으로, 국내 물류센터 화재 가운데 완전 진화까지 두 번째로 오래 걸렸습니다. 그런데 완진 약 10시간 뒤인 23일 오전 6시55분에는 약 7km 떨어진 쿠팡15물류센터에서 배터리 화재가 나 관계자들이 소화기로 곧바로 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소방과 경찰은 32센터 합동 감식에 착수했습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23일 6차 본교섭 뒤 2026년 임금·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창사 이래 58년간 이어온 무분규 전통이 깨질 위기입니다. 사측은 목표 영업이익 달성 시 기본급 1.2% 인상 등을 제시했으나, 기본급 7.1% 인상을 요구한 노조와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8~9일 찬반투표에서 92.2%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상태로, 조정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합법적 파업권을 얻습니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갤럭시 Z 폴드8·폴드8 울트라·플립8을 공개했습니다. 폴드8 울트라의 미국 출고가는 2099달러로 전작보다 100달러가량 올라 2000달러를 넘겼습니다. 국내가는 폴드8 울트라(12GB·256GB) 257만7300원, 폴드8 227만8100원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부품비 상승 속에서 공급망 관리로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어 GDP 성장률(3.7%)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은 38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통상 유가가 오르면 교역조건이 나빠져 GDI가 GDP보다 둔화하지만, 이번에는 반도체 수출 단가 상승이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평균 성장률이 -0.1%만 돼도 연간 3%가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오늘(23일)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곳에 따라 비가 내리겠습니다.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20~60mm(서해5도·강원북부내륙 80mm 이상)의 비가 예상되며, 비가 내리는 지역은 돌풍·천둥·번개에 유의해야 합니다. 충청권과 남부지방·제주도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겠습니다.
| 구분 | 오늘(23일) | 내일(24일) | 모레(25일) | 글피(26일) |
|---|---|---|---|---|
| 날씨 | 중부 흐림·비 | 수도권·강원 비 | 수도권 비 | 전국 흐림 |
| 최저(℃) | 23~28 | 22~26 | 22~26 | 22~26 |
| 최고(℃) | 27~38 | 28~38 | 28~37 | 27~35 |
유의사항 — 모레까지 수도권·강원 중심의 비, 비 내리는 지역 돌풍·천둥·번개. 남부·제주 무더위와 열대야. (기상청 23일 11시 발표)
한국은행이 내놓은 2분기 성장률은 0.6%, 전망치의 세 배였다. 같은 날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7000선을 되찾았고, 환율은 1460원대로 내렸다. 세 지표를 밀어올린 힘은 하나였다. 반도체다. 알파벳이 인공지능 투자를 늘리겠다고 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뛰었고, 그 온기가 성장률과 주가와 환율로 번졌다.
그러나 같은 반도체가 삼성 폴더블폰 값을 200만원 위로 밀어올렸고, 철강을 만드는 포스코는 58년 만에 쟁의를 예고했다. 부동산 토론회에서는 지표와 무관하게 대출이 막혀 잔금을 못 치르는 실수요자가 답답함을 호소했다. 숫자는 최고인데 체감은 갈린다. 반도체가 끌어올린 온기가 성장률과 주가와 환율까지는 닿았으나, 폴더블폰 가격표와 철강 공장, 그리고 대출 창구에는 아직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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