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Woody Economy | 주간 리뷰 · 2026.07.13–17 (월–금) — 반도체 재평가의 한 주, 코스피 −8.77%
편집장 Woody가 발행 · 주간 회고와 전망
이번 주 세계 시장은 인공지능·반도체 거래의 값을 다시 매겼습니다. 그 거래의 심장인 한국이 가장 크게 출렁였습니다.
코스피는 월요일 8.95% 급락해 올해 일곱 번째 서킷브레이커를 밟았고, 수요일 6.24% 반등했다가 목요일 다시 6.37% 내려 한 주를 −8.77%로 마쳤습니다. 같은 주에 TSMC는 분기 순이익 사상 최대를, 한국은 7월 초순 반도체 수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TSMC는 이번 주 2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77% 늘어 사상 최대라고 밝혔습니다.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도 30%대에서 40% 위로 올렸습니다. 발표 직후 주가는 5% 넘게 내렸습니다. 한국도 결이 비슷했습니다. 7월 1–10일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193% 늘어 같은 기간 사상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주 SK하이닉스는 하루에 15% 빠졌습니다.
숫자가 서로 어긋난 게 아닙니다. 실물의 반도체 경기와, 그 경기에 매긴 주가가 이번 주 갈라졌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월 고점에서 20% 넘게 밀려 약세장에 들어섰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65% 높습니다. 시장이 다시 물은 것은 ‘AI 투자가 계속되느냐’가 아니라 ‘그 투자에 얼마를 매길 것이냐’였다는 해석이 우세했습니다. 금요일 중국 스타트업 문샷이 공개한 대형 오픈 AI 모델은, 같은 결과를 더 싸게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그 물음에 얹었습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말이 이 갈림을 짚었습니다. 그는 금리를 올린 날, 반도체 기업의 주가보다 반도체 가격을 주시하는 편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한은이 3년 6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근거 가운데 하나가 반도체발 고성장이었습니다. 실물 지표와 주가가 이번 주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월요일 코스피는 669.01포인트(8.95%) 내려 올해 일곱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역대 네 번째 낙폭입니다. 수요일 6.24% 반등했다가 목요일 6.37% 다시 밀렸습니다. 하루 걸러 6% 안팎을 오간 한 주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팔고 개인이 받았습니다. 17일 금요일은 제헌절 휴장이라, 주간 성적은 목요일 종가 기준입니다.
➤ 지수는 하루 만에 오르내렸지만, 그 진폭의 한복판엔 언제나 반도체가 있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이투데이·아시아경제·YTN (2026.07.13, 07.16)
금통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방향을 바꾼 것은 14개월 만입니다. 근거로는 3%대 물가(6월 3.2%), 고환율, 반도체발 고성장, 가계부채가 함께 꼽혔습니다. 통화정책방향문에 ‘추가 인상’이 명시됐고, 신 총재는 8월 성장률 전망 상향을 예고했습니다. 시장 조사에서 전문가 12명 중 11명이 인상을 예상했던 결정입니다.
➤ 인상 자체는 예고된 수순이었고, 시장이 주목한 것은 ‘한 번으로 끝이 아니다’라는 문장이었습니다.
출처: 이투데이·뉴스1·조세일보(의결문 전문) (2026.07.16)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금요일 약세장에 들어섰습니다. 1년 만의 최대 주간 낙폭이자 7월에만 18% 하락입니다. 같은 주 TSMC는 매출 402억달러, 총이익률 67.7%로 사상 최고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내렸습니다. 금요일엔 애플이 잠시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설비투자 규모를 둘러싼 의구심이 배경으로 지목됐습니다.
➤ 실적은 기록을 갈아치웠고, 주가는 그 기록에 붙였던 값을 되물었습니다.
출처: CNBC·Reuters·Yahoo Finance·Investing.com (2026.07.16–17)
미군이 엿새 연속 이란을 공습하고, 이란이 걸프 지역 미군 기지에 보복하면서 위험 회피가 번졌습니다. WTI는 한 주 약 10% 올라 배럴당 82달러 선, 브렌트는 87달러를 넘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유조선 통항은 사실상 제한됐습니다.
➤ 중동의 한 주가 서울의 금리표와 물가표로 옮겨 붙는 경로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출처: Trading Economics·Oilprice·Investing.com (2026.07.17)
SK하이닉스는 지난주 미국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했습니다. 상장 기대가 걷힌 월요일, 주가는 15.37% 빠져 시장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2분기 실적이 눈높이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습니다. 다만 반도체 자체의 펀더멘털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병행됐습니다.
➤ 기대가 현실이 되는 순간, 그 기대를 미리 산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해석이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출처: YTN·이투데이·TradingKey (2026.07.13)
금리는 올랐는데, 내 대출 이자는 언제 오르나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변동금리 대출 이자가 그날 오르지는 않습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는 은행이 실제로 조달한 비용을 모아 매달 한 번, 15일 무렵 공시됩니다. 그래서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 조달금리를 거쳐 다음 달 코픽스에 반영되는, 한 달 이상의 시차를 둡니다.
왜 지금 오르나 — 6월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이미 3.05%로 3개월 연속 올라 1년 5개월 만에 3%대에 올라섰습니다. 여기엔 아직 7월 인상분이 담기지 않았습니다. 이번 인상 효과는 8월 중순 공시될 7월분 코픽스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입니다. 변동금리 대출자는 8월부터, 예금자는 그보다 조금 먼저 이자 변화를 체감하게 됩니다. 연말 기준금리가 3.00%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부 증권가의 시장 전망입니다.
자료: 한국은행·은행연합회 공시, 검색일 2026.07.19. 참고용이며 실제 금리·조건은 거래 전 각 은행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 ‘피크아웃’ 공포의 진위
15% 급락한 대장주의 성적표가 다음 주로 예정돼 있습니다(시장 캘린더상 7월 23일 잠정, 회사 확정 공시 전). TSMC의 기록 실적과 반도체 수출 193% 증가는 기대를 높이지만, 주가는 이미 우려를 선반영했습니다. 실적이 기대를 넘느냐, 넘어도 주가가 따라가느냐가 갈림길입니다.
◆ 미·이란 충돌과 유가 경로
호르무즈 통항과 유가 흐름이 물가·환율, 그리고 한은의 다음 결정 시점을 좌우합니다. WTI 주간 약 10% 상승, 브렌트 87달러, 6월 물가 3.2%가 출발점입니다. 유가가 다시 튀면 ‘추가 인상’이 8월로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과, 경기를 감안해 속도 조절할 것이라는 반론이 맞섭니다.
◆ 한은 추가 인상 신호와 원화
통방문에 명시된 ‘추가 인상’과 8월 성장률 상향 예고가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습니다. 원/달러는 두 달 만에 최저(1,480원대)로 내렸습니다. 미국의 6월 물가 둔화로 ‘정점론’이 힘을 얻는 흐름과, 한국의 긴축 방향이 겹치는 국면입니다.
◆ 미국 빅테크·AI 자본지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과 설비투자 가이던스가 ‘AI 과잉투자’ 논쟁의 다음 라운드입니다. 반도체지수의 약세장 진입과 중국 오픈 AI 모델의 등장이 ‘더 싸게, 더 적게’라는 물음을 키웠습니다. 설비투자가 유지되면 실물 수요는 이어지고, 축소 신호가 나오면 반도체 재평가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 신문은 편집장 Woody가 발행하며, 뉴스 수집·분석·편집 과정에서 Anthropic의 Claude AI를 도구로 활용합니다. 분석과 행간 읽기에는 AI가 활용된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으며, 독자의 판단과 교차 검증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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