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Woody 주간 회고 | 2026.06.20 — 코스피 사상 첫 9,000선, 환호는 좁았다
Daily Woody
헤드라인 너머를 읽습니다 — Woody의 디지털 뉴스브리핑주간 회고판
2026년 6월 20일 토요일 · 주간 회고판
이번주 흐름
01
코스피, 사상 첫 9,000선 — 반도체가 끌고, 나머지는 가라앉았다
코스피가 18일 종가 9,063.84로 사상 처음 9,000선을 넘어섰다. 전 거래일보다 199.60포인트(2.25%) 오른 수치로, 장중 한때 9,106까지 올랐다. 외국인이 1조2,800억 원대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상승을 주도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115.1%로 G20 국가 중 1위다. 같은 날 코스닥은 장중 1,000선이 무너졌으나 종가 1,000.93으로 간신히 지켜냈다. 다음 날인 19일에는 고점과 저점 차이가 553포인트를 넘길 만큼 출렁였으나 종가는 9,0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의미지수는 새 기록을 썼지만 19일 기준 코스피 상장 종목의 86%가 하락했습니다. 오른 건 지수이지 대부분의 종목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 전체의 절반을 넘습니다. 이 두 종목에 자금이 몰리는 동안 코스닥에서는 바이오·기술주가 빠져나갔습니다. 숫자는 호황을 가리키는데 다수 투자자의 계좌는 그 호황을 체감하지 못합니다.
🔄 Tracking: 미·이란 종전 · 계속 보도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 14개항 공개 — 호르무즈는 60일만 무료
미국과 이란이 17일(현지시간) 종전과 핵 협상을 묶은 양해각서(MOU) 합의문을 공개했다. 미 정부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14개 조항을 낭독하며, 양국이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하고 60일 안에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산 원유 수출 재개, 대이란 제재 완화를 핵심에 담았다. 다만 호르무즈 통행료는 두 달만 유예됐다. 이란은 60일간만 무료 개방하고, 이후에는 해협 관리와 해상 서비스 명목으로 사실상의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명문화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통행료가 아니라 제공 서비스에 대한 요금"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전쟁 전까지 무료였던 통항에 비용을 붙인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합의 당사자가 아니다.
의미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건 호르무즈 완전 개방이었는데, 합의문은 60일짜리 유예로 마무리됐습니다. 이란은 전쟁을 끝내면서도 해협 통제권이라는 카드는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 대부분을 이 해협으로 들여옵니다. 60일 뒤 후속 협상이 어긋나면 유가와 물류가 다시 흔들릴 수 있어, 종전 서명은 끝이 아니라 두 달짜리 시한의 시작에 가깝습니다.
03
이재명 대통령, G7서 트럼프와 만찬 2시간 — 기류는 좋았고, 회담 테이블은 다음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16~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2년 연속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약 2시간 대화를 나눴고, 한미동맹·중동 정세·한반도 문제와 함께 조선 분야 협력 확대 방안까지 오갔다. 이 대통령은 미·이란 종전과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강한 지도자'로 평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다만 별도 한미 정상회담은 일정상 잡히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독일·캐나다·케냐와는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의미분위기는 분명히 우호적이었습니다. 옆자리 2시간과 '강한 지도자' 평가는 두 정상의 호흡이 나쁘지 않다는 신호입니다. 다만 통상·방위비 같은 현안은 형식을 갖춘 양자회담에서 합의문으로 남아야 진전되는데, 이번엔 그 자리까지 가지 않았습니다. 우호적 분위기를 문서로 옮기는 후속 정상회담이 다음 관문이 됩니다.
04
특검, 오세훈 서울시장에 징역 1년6개월 구형 — 당선 보름 만의 결심공판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300만 원을 구형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받고 후원자를 통해 2021년 보궐선거 관련 비용 3,300만 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다. 오 시장은 "명씨의 사기·공갈극이며 자신도 피해자"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함께 기소된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과 사업가 김한정 씨에게는 각각 징역 1년이 구형됐다. 선고는 다음 달 22일이다. 정치자금법상 벌금 100만 원 이상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의미오 시장은 이달 3일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그 보름 뒤 같은 사건의 결심공판에서 당선 무효형이 구형됐습니다. 유권자의 선택과 사법 절차가 같은 인물을 두고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셈입니다. 7월 22일 1심 선고는 서울시장직 자체의 향방을 가르는 자리가 됩니다.
05
월드컵 한국, 멕시코에 0-1 패 — 체코전 승리 뒤 잔류한 2차전 숙제
홍명보호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졌다. 12일 체코전에서 황인범·오현규의 득점으로 2-1 역전승을 거둔 뒤 맞은 두 번째 경기다. 고지대 원정과 멕시코의 밀집 수비에 막혀 손흥민 원톱의 침투 루트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같은 조 체코와 남아공은 1-1로 비겨, 한국은 25일 몬테레이에서 열리는 남아공전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갈리게 됐다. 25일은 6·25 전쟁 76주년이기도 하다.
의미한국은 1차전을 잡고도 2차전을 놓치면서 자력 진출 카드를 마지막 경기로 미뤘습니다. 손흥민을 중앙 원톱에 두자 상대 수비가 중앙에 밀집했고, 그 탓에 다른 공격 루트까지 함께 막히는 장면이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 반복됐습니다. 변수는 일정에도 있습니다. 한국은 1·2차전을 모두 과달라하라에서 치른 반면, 남아공은 멕시코시티와 애틀랜타를 거쳐 몬테레이로 이동해 누적 피로를 안고 들어옵니다. 25일 남아공전은 결과뿐 아니라, 같은 전술을 고집할지 바꿀지를 두고 홍 감독의 선택을 시험하는 무대가 됩니다.
국제 단신
KBS 일본 이바라키현 남부서 16일 밤 규모 5.5 지진 — 도쿄 전역에서 수 초간 흔들림이 감지되고 일부 정전. 최대진도 5약. 4월 산리쿠 해역 강진에 이어 수도권 인접 지역의 체감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
파이낸셜뉴스 미국, 앤트로픽 최상위 AI 모델 외국인 접근 전면 차단 — 중국 연계가 의심되는 한국 통신회사가 우선접근 명단에서 발견된 것이 수출통제 검토의 한 계기가 됐다고 WP가 보도. 동맹 여부가 아닌 국적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AI 내셔널리즘' 논란이 일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미국 FOMC, 매파적 기조로 금리 동결 — 유럽·일본에 이어 미국도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다음 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받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단신
이데일리 '대북송금 위증'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위증 혐의로 징역 4개월 — 다만 함께 기소된 정치자금법 위반 부분은 무죄가 선고됐다.
이데일리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지방선거 '투표용지 대란'을 6개월 전 보고받고도 방치했다는 의혹 제기 — 선거 행정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이투데이 연금저축 적립금 200조 육박 — 가입자 84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펀드·ETF 수익률 29.3%. 증시 호황이 노후 자산 흐름에도 반영됐다.
경제·산업 위클리
'삼전닉스 레버리지' 12거래일 만에 시총 두 배 — 그리고 경보
코스피 9,000선 돌파의 이면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광풍이 있었다. 지난달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 16종의 누적 거래대금은 125조 원을 넘겼고, 상장 당시 4조5,000억 원이던 시가총액은 12거래일 만에 9조6,000억 원까지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하루 새 60% 손실도 가능하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한 종목 변동성이 그대로 두 배로 증폭되는 구조여서,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두 배로 돌아온다.
한 줄 시사점 — 지수의 신기록과 당국의 경보가 같은 주에 나왔다. 과열의 신호는 늘 환호 옆에 있다.
날씨
오늘(20일)은 전국 대부분에 비가 내리고, 강원영동에는 강한 비와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됩니다. 강원산지·동해안은 내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며 많은 곳은 100mm를 넘습니다. 내일(21일·일)은 차차 개고, 22일부터 다음 주 초까지는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집니다. 21일은 낮이 가장 긴 하지입니다.
| 구분 | 20일(토) | 21일(일) | 22일(월) | 23일(화) |
|---|---|---|---|---|
| 날씨 | 비 | 구름많음 | 구름많음 | 대체로 맑음 |
| 최저(℃) | 19~24 | 15~21 | 16~20 | 14~20 |
| 최고(℃) | 22~30 | 22~30 | 21~29 | 22~30 |
예상 강수량(20일): 강원산지·동해안 50~100mm(북부산지 150mm 이상) / 경기동부 10~40mm / 서울·인천·경기서부 5~20mm / 그 밖 5~10mm. 22일 제주도 20~60mm, 내륙 곳에 따라 소나기.
출처: 기상청 날씨누리(20일 11시 발표)
출처: 기상청 날씨누리(20일 11시 발표)
다음주 캘린더
6/21 (일)
하지 —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
6/25 (목)
월드컵 A조 3차전 한국 vs 남아공(오전 10시, 몬테레이) · 32강 진출 가르는 최종전 · 6·25 전쟁 76주년
6월 하순
미·이란 종전 MOU 후속 60일 협상 진행 · 호르무즈 통행료 쟁점 주목
다음달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인상 전망 거론) · 7/22 오세훈 시장 1심 선고
사설
이번 주 한국은 두 개의 신기록과 하나의 불안을 동시에 마주했다. 코스피는 사상 처음 9,000선을 넘었고, 이재명 대통령은 2년 연속 G7 무대에 섰다. 그러나 같은 주, 코스닥은 장중 1,000선이 무너졌고 상장 종목 열에 여덟은 하락했다.
숫자는 정직하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평균은 다수를 가린다. 지수가 두 배로 뛰는 동안 대부분의 투자자는 그 호황 바깥에 있었다. 외교에서도 만찬 2시간은 분명 우호적이었지만, 그 분위기를 합의문으로 옮길 양자회담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미·이란 종전조차 두 달짜리 시한을 단 채 봉합됐을 뿐이다.
한 주를 관통하는 건 '거의 다 왔지만, 아직 아니다'라는 감각이다. 기록은 세웠으나 체감은 따라오지 않고, 합의는 했으나 시한은 남았다. 다음 주, 9,000선이 지켜지는지 코스닥이 회복되는지를 함께 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환호의 크기가 아니라, 그 환호가 얼마나 넓게 나뉘는가가 진짜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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