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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5년 만에 코스피 대장주 등극 — 코스피 9,114 사상 최고
SK하이닉스가 2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080조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보통주(2,066조원)를 제쳤다. 삼성전자가 2000년 11월 이후 지켜온 시총 1위 자리를 약 25년 7개월 만에 내준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5.61% 오른 291만9,000원에 마감했고, 코스피는 62.13포인트(0.69%) 오른 9,114.55로 종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1,505억원, 3,03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은 2조5,463억원을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 다만 우선주를 더한 삼성전자 전체 시총(2,246조원)은 여전히 SK하이닉스를 약 166조원 앞선다.
SK하이닉스는 이르면 7월 말~8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전망된다. 회사는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다. 미국 상장이 성사되면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한편, 비중 상한에 묶인 기존 한국물 ETF에서는 매도 물량도 함께 나올 수 있어, 이번 역전이 하루짜리 사건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따라붙는다.
행간 읽기
대장주 교체는 삼성의 추락이 아니라 AI 사이클이 메모리의 위계를 다시 쓴 사건이다. 두 회사 모두 메모리를 만들지만,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가 빨아들이는 HBM에서 앞섰고 삼성은 범용 D램 비중이 컸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 주가는 약 350% 올랐고 삼성전자는 약 195%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업종 안에서 수요의 무게중심이 어디로 옮겨갔는지를 두 숫자가 그대로 보여준다.
문제는 지수의 속살이다. 코스피는 사상 최고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시장 시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지수가 오를수록 시장은 오히려 좁아지는 셈이다. 하나증권은 순이익이 더 큰 삼성전자를 SK하이닉스가 추월한 것을 두고 강세장의 단기 과열 신호로 읽었다. 한 종목이 지수를 들어올릴 때, 그 종목이 흔들리면 지수도 함께 흔들린다.
SECONDARY
박성재 전 법무장관 징역 25년 — 법정구속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22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내란 특검 구형(20년)을 웃도는 형량이다.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12·3 비상계엄 직후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을 검토하고 교정시설 수용 여력을 점검한 행위를 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무와 책임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SECONDARY
이재명 지지율 첫 40%대 — 5주 연속 하락
리얼미터가 22일 공개한 6월 3주차 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 15~19일)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6.7%로 한 주 전보다 4.8%포인트 내렸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고, 5주 연속 하락세다. 조사 표본·방식 등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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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18시간 밤샘 협상 끝 ‘60일 로드맵’ 공동성명
종전 양해각서가 발효된 뒤 첫 세부 협상이다. 호르무즈와 유가를 통해 한국 경제와 곧장 닿는 사안이다.
미국과 이란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18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공동성명을 냈다. 앞서 21일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성 발언에 이란 대표단이 한때 회담장을 떠나며 중단됐으나,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메시지를 오가며 협상을 되살렸다. 양측은 향후 60일간 최종 종전 합의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호르무즈 해협과 레바논 분쟁을 관리할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이란의 아바스 아그라치 외무장관은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레바논 분쟁해결 메커니즘이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호르무즈 통항은 종전 양해각서 직후 6월 18일 하루 25척까지 회복됐다가(4월 중순 이후 최다), 이란이 레바논 사태를 이유로 20일 해협을 다시 닫겠다고 선언하면서 급감했다(AXSMarine). 협상 진전 기대가 우세해지면서 국제유가는 22일 한때 배럴당 74달러 안팎(WTI)까지 내려 3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오갔다. 양측의 기술협상은 이번 주 내내 스위스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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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문을 자세히 보면 ‘종전’이 아니라 ‘관리 체계’에 대한 합의다. 이란은 제재 해제와 동결자산 반환, 재건 계획 착수까지 얻어냈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공동성명에는 그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양측이 합의한 것은 충돌을 멈출 규칙이지, 쟁점을 푼 결론이 아니다. 60일이라는 시한은 타결의 약속이 아니라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약속에 가깝다.
그래서 다음 60일의 운명은 레바논에서 갈린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공습을 멈추지 않으면 이란은 이를 양해각서 위반으로 받아들이고 판을 흔들 수 있다. 한국에는 호르무즈가 핵심이다. 해협이 안정적으로 열려야 유가가 잡히고, 어제 코스피를 끌어올린 위험자산 선호도 지탱된다. 종전의 다음 장(章)은 협상장이 아니라 레바논 남부에서 쓰이고 있다.
중재자로 올라선 파키스탄 — 중동 외교의 새 변수
이번 종전 협상을 끌어낸 주역은 당사국이 아니라 파키스탄이었다. 지역 외교 지형이 조용히 바뀌고 있다.
이번 공동성명을 처음 발표한 인물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였다.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참모총장은 지난 4월부터 미국과 이란 사이를 오가며 협상을 주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접촉이 통로가 됐다. 미국 올버니대의 크리스토퍼 클래리 부교수는 “파키스탄은 2025년 초만 해도 중동에서 영향력이 사실상 없었으나, 지금은 지역의 중대한 외교·군사 행위자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카타르도 중재에 참여했지만 파키스탄의 위상 격상은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월드컵 한국, 25일 남아공전이 32강 갈림길
개최지 멕시코에서 열린 2차전 패배로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마지막 한 경기에 토너먼트 진출이 달렸다.
홍명보 감독의 한국은 19일 멕시코에 0-1로 졌다. 후반 5분 골키퍼와 수비수가 부딪히며 내준 실점이 결승골이 됐다. 1승 1패로 조 2위를 지켰으나, 조 1위와 32강을 확정한 멕시코를 잡지 못해 셈법은 최종전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는다. 이기면 멕시코·체코의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32강이 확정된다. 같은 A조에서 체코와 남아공은 1-1로 비겼고, 일본은 21일 튀니지를 4-0으로 꺾어 1승 1무를 기록했다.
JTBC·중앙그룹 5개사, 23일 회생 대표자 심문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운명이 오늘 법정에서 가려진다. 미디어 산업 전체가 지켜보는 절차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정준영 회생법원장)는 23일 JTBC를 포함한 중앙그룹 계열사 5곳의 대표자 심문기일을 연다. 오전 10시 중앙홀딩스를 시작으로 중앙피앤아이, JTBC,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법원은 이들 5개사의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는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JTBC는 회생절차 개시 보류 결정을 신청하며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희망한다고 밝힌 상태다.
행간 읽기
종합편성채널의 디폴트는 한 그룹의 자금난으로만 보기 어렵다. 광고와 콘텐츠 판매에 기댄 전통 방송의 수익 모델이 OTT와 유튜브에 잠식당한 결과가 누적돼 드러난 장면이다. 메가박스(극장)와 콘텐트리(제작)까지 한꺼번에 심문대에 오른 것은, 제작—유통—방송으로 이어지던 미디어 수직 계열이 함께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다.
23일 심문의 핵심은 자율구조조정(ARS)이냐 법정관리냐다. ARS로 가면 채권단과의 자율 협상에 시간을 벌지만,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 법원 관리 아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따른다. 어느 쪽이든 드라마·영화 같은 콘텐츠 자산의 향방이 함께 결정된다. 시청자가 보는 것은 채널이지만, 법정에서 다투는 것은 그 채널이 만든 자산의 주인이다.
이완규 전 법제처장 공소기각 — 특검 수사권의 경계
박성재 선고와 같은 날 나온 또 다른 결론이다. 특검의 수사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법원이 그었다.
같은 재판부는 22일 이완규 전 법제처장의 국회 위증 혐의에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계엄 해제 직후 ‘안가 회동’에서 계엄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였다. 재판부는 이 사건이 내란 특검법이 정한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특검에게 수사권과 공소권이 없다고 판단했다. 박 전 장관에게 걸린 김건희 여사 수사무마(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같은 이유로 공소기각됐다. 특검은 두 사안을 종합특검으로 인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술파티 위증’ 이화영 전 부지사 징역 4개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위증 사건이 이례적으로 긴 심리 끝에 결론을 맺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른바 ‘술파티’ 의혹을 국회에서 증언한 혐의로 20일 1심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대북 지원 사업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는 공소기각으로 판단됐다. 검찰은 위증·직권남용 등에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6월 초중순 수출 620억 달러 — 동기간 역대 최대, 반도체가 견인
관세청이 22일 발표한 6월 1~2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620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0.4% 늘었다. 매월 1~20일 기준 역대 최대로, 직전 최대였던 3월(543억 달러)을 석 달 만에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이 255억 달러로 188.4% 급증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2%까지 올랐다. 무역수지는 17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 줄 시사점 — 수출 호조의 거의 전부가 반도체에서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시총 1위 등극은 증시만의 사건이 아니라 수출 통계의 그림자이기도 하다.
5대 은행 가계대출, 두 달 새 6조원 급증 — ‘빚투’의 귀환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646조192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원 넘게 불었다. 1분기까지 줄던 잔액이 6월 들어 지난해 말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다. 증시 활황에 신용대출이 4조원 가까이 늘었고,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2조7,919억원까지 올랐다. 수도권 거래 증가로 주택담보대출(614조5,352억원)도 사상 최대다. 연간 증가 목표(4조3,300억원) 대비 여력은 3조5,000억원만 남았다. 한국은행은 외부 충격으로 주가가 조정되면 반대매매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줄 시사점 — 사상 최고치 지수의 뒷면에는 빚으로 산 주식이 있다. 주가가 조정받으면 반대매매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경고가 같이 따라온다.
[한국일보] 김건희 여사 ‘매관매직’ 1심, 26일 선고 — 특검은 디올백·금거북이 등 알선수재 혐의에 징역 7년 6개월 구형.
[뉴스핌] 외교부 1차관, 총리 수행으로 중국 방문 — 이재명 정부의 한·중 고위급 접촉이 재가동되는 흐름.
[한국경제] 증시 호황에 5대 은행 ETF 판매 56조원 —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배 가까이로 ‘머니무브’ 가속.
오늘(23일)은 중부지방이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영동과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고 제주도는 대체로 흐려 곳에 따라 비가 내리겠습니다. 동해안과 강원산지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아침 최저 15~20도, 낮 최고 22~30도로 평년 수준의 초여름 날씨가 이어집니다. (기상청 6월 22일 17시 발표 기준)
| 날짜 | 날씨 | 최저 / 최고 |
| 6.23(화) | 중부 맑음 · 남부 구름많음 · 제주 흐림(비) | 15~20 / 22~30 |
| 6.24(수) | 중부 가끔 구름 · 남부·제주 흐림 | 15~20 / 22~29 |
| 6.25(목) | 전국 가끔 구름많음 | 16~20 / 22~29 |
| 6.26(금) | 전국 가끔 구름많음 | 15~20 / 24~29 |
유의 — 제주도는 23일까지 20~8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동해상은 물결이 높고 너울이 들겠으니 해안가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지역 | 예상 강수량 (23일까지) |
| 제주도 | 20~80mm |
| 동해안·강원산지 | 빗방울 (0.1mm 미만) |
9,114라는 숫자의 그늘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25년 만에 대장주가 바뀌었으며, 6월 초중순 수출은 동기간 역대 최대를 찍었다. 세 개의 기록은 우연이 아니라 한 곳에서 나온다. 반도체, 더 정확히는 AI가 빨아들이는 메모리다.
좋은 소식이다. 다만 좋은 소식이 한 곳에 몰릴 때가 가장 위험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총의 절반을 차지하고, 수출의 40%가 반도체 한 품목에서 나온다. 빛이 밝을수록 그 빛이 닿지 않는 자리는 더 어둡다. 같은 날 신고가와 신저가가 엇갈렸고, 빚을 내 주식을 산 가계대출은 두 달 새 6조원 불었다. 그 빚이 다시 주가를 떠받치는 되먹임은, 주가가 흔들리는 순간 반대 방향으로도 똑같이 작동한다.
기록은 자랑할 일이지만, 기록에 기대 잠드는 것은 다른 일이다. 한 종목이 시장을 들어올린 자리에서는, 그 종목이 기침을 하면 시장 전체가 앓는다. 9,114라는 숫자가 던지는 진짜 질문은 얼마나 더 오르느냐가 아니라, 이 높이가 얼마나 좁은 받침 위에 서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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