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Woody | 2026.06.26 — 코스피 또 서킷브레이커, 김건희 1심 징역 7년
코스피가 26일 오후 12시 10분 전일 대비 731.97포인트(8.19%) 급락한 8,198.33을 기록하며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올해만 다섯 번째이며, 제도 도입 이후 역대 11번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9% 이상 급락하며 낙폭을 이끌었다. 지수는 장중 8,126.84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해, 전일 대비 519.09포인트(5.81%) 내린 8,411.21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 5월 PCE 물가가 3년 1개월 만의 최고치인 4.1%를 기록해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데다, 최근 이틀간 급반등한 반도체주에 차익 실현 매물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6월 23일에 이어 불과 3거래일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다시 울렸다. 올해 다섯 번 발동 중 세 번(6/8·6/23·6/26)이 최근 한 달 새 몰렸다. 수치가 잘못된 게 아니라 시장의 반응 속도 자체가 달라진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 두 종목에 연동된 레버리지 ETF가 대거 상장된 뒤 매수·매도 신호가 동시에 증폭되고 있다. 개별 기업의 실적 문제가 아니라, 시장이 짜인 방식 자체가 변동성을 키우는 자기 강화 회로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빚으로 산 주식이 쌓여 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로 6월 17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약 37조 8천억 원, 그중 코스피만 약 29조 8천억 원으로 사상 첫 30조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수가 급락하면 담보 부족 계좌가 강제 청산(반대매매)되고, 그 매도가 다시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이 작동한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고, 이번 주 MSCI 선진지수 관찰대상국 편입도 또 불발됐다. 반도체 쏠림과 레버리지가 풀리지 않는 한 변동성은 일상이 될 수 있다.
| 발동일 | 주요 배경 |
|---|---|
| 3월 4일 | 미·이란 사태 |
| 3월 9일 | 중동발 유가 급등 |
| 6월 8일 | 미 금리 우려·반도체주 급락 |
| 6월 23일 | 미 기술주 약세 |
| 6월 26일 | 미 빅테크 약세·PCE 충격 |
역대 서킷브레이커는 11회 발동됐고, 그중 5회가 올해에 집중됐다. 절반 가까이가 한 해에 몰린 셈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순표 부장판사)는 26일 오후 2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 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반클리프 아펠 귀금속·금거북이·이우환 화백 그림·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등 수수 혐의 전반에서 공직 청탁 대가성을 인식했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선고 형량은 특검 구형(징역 7년 6개월)보다 6개월 낮았으며, 압수된 그림 등에 대한 몰수도 명했다. 김 씨는 앞서 주가조작·통일교 금품수수 사건에서 항소심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으로, 이번 형이 더해질 경우 형사 책임이 한층 무거워진다.
한국갤럽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이 51%로, 갤럽 조사 기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41%로 갤럽 조사에서 처음 40%대에 진입했다. 코스피 변동성 확대와 부동산·고환율 등 경제 불안이 배경으로 꼽힌다. 다른 기관에서는 앞서 리얼미터가 46.7%(15~19일 조사)로 취임 후 첫 40%대를 기록한 바 있어, 기관별 수치는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선정 이유. 미·이란 종전 합의 12일째, 합의 내용의 핵심 조항이 양측에서 정반대로 해석되고 있다. 전 세계 원유 공급의 20%가 지나는 해협의 운영 방식 문제다.
미국과 이란이 6월 14일 종전 합의를 공식 선언한 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수수료 문제를 두고 양측이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이 전쟁 전과 같이 무료로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60일 이후 '해상 서비스 요금'을 부과할 권리가 합의에 명문화됐다고 맞섰다. 25일 미국과 걸프협력회의(GCC) 외교장관들은 바레인 마나마 회의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통행료 부과에 반대한다고 재확인했다. 60일 무상 통항 기간은 8월 중순 만료된다.
합의문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측이 같은 문안을 다르게 읽고 있다. 이란 측은 '60일 무상 통행'이라는 조항 자체가 그 이후 유료화를 전제한다고 해석하고, 미국 측은 항행 정상화 조치라고 설명한다. 두 해석 모두 문서에 근거하고 있다면, 이는 협상 과정에서 양측이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처리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가 현실화되면 WSJ 추산 연간 최대 400억 달러(약 60조 원) 수입이 이란에 생긴다. 이란은 튀르키예가 다르다넬스 해협에서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는 사례를 참고하고 있는데, 법학자들은 이란이 가입된 국제협약상 일방적 징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흐름을 짚으면 합의 선언(6/14) → GCC 통행료 반대 공동성명(6/25) → 무상 통항 만료(8월 중순) 순으로, 8월이 오기 전 후속 협상이 충돌의 또 다른 뇌관이 된다.
선정 이유. 24일 남미 북단을 강타한 연쇄 대지진이다. 오랜 경제 위기로 인프라가 노후화된 상황에서 벌어진 참사여서 피해 규모 불확실성이 크다.
6월 2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야라쿠이주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한 지 39초 만에 규모 7.5의 본진이 연이어 강타했다. 1900년 이후 126년 만의 최강 지진으로, 카라카스에서 22층 건물을 포함한 수십 채가 붕괴됐다. 사망자는 알자지라 집계 최소 188명에서 보건부 발표 기준 최소 235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4천 명을 넘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철근 미보강 구조물이 많은 탓에 사망자가 수천 명에 이를 가능성이 가장 높고 1만 명을 넘을 위험도 상당하다고 추정했으며, 미국·멕시코·브라질 등이 구조대를 보냈다. 다만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이 하루 70~8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져 있어 글로벌 유가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선정 이유. 미 국무부가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AI 시대 핵심 공급망을 구성하는 다자 협력체를 공식 출범했다. 반도체 수출 통제와 별도로 공급망 동맹을 제도화하는 흐름이다.
미국 국무부가 주도하는 AI 공급망 협력체 '팍스 실리카(Pax Silica)' 서밋이 25일 워싱턴 D.C.에서 개막했다. 미국은 AI 시대 반도체·희소 광물·데이터센터 등 핵심 공급망을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들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협력 사업을 발표하고 참여국 확대에 나섰다. 한국이 이 협력체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지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선정 이유. 네이버 CEO 출신 첫 IT 기업인 총리 후보 검증이 마무리됐다. 청문회 통과 여부는 본회의 임명동의 표결로 넘어간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5~26일 이틀간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다주택 보유 이력·불법 건축물·'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성남FC 광고 의혹을 집중 추궁했고, 후보자는 다주택 문제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야당이 신청한 증인 11명이 전원 채택되지 않으면서 '맹탕 청문회'라는 비판도 나왔다. 국무총리는 장관과 달리 본회의 임명동의 표결(재적 과반 출석·출석 과반 찬성)이 필수적이다.
선정 이유. 6·25 당일 총리 후보 청문장에서 안보관 공방이 벌어졌다. 날짜와 맥락이 겹치는 장면이다.
25일은 한국전쟁 발발 76주년이었다. 청문회 첫날인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후보자에게 "북한이 주적이냐"고 질의했고,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남북 관계가 발전되면 총리 회담도 할 수 있는 분에게 주적을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섰다. 이튿날인 26일 청문회 둘째 날 일정이 이어졌고, 정부는 별도 기념식을 열었다.
6·25 76주년 당일 총리 청문장에서 안보관 논쟁이 벌어지는 것은 예외적인 장면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후보자의 답변이 아니라 여야가 같은 날을 전혀 다른 정치 언어로 사용하는 방식 자체가 눈에 띈다. 한쪽은 "주적"이라는 단어로 안보 정체성을 시험하고, 다른 쪽은 외교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두 언어가 같은 날짜를 공유하면서, 전쟁의 기억이 어떻게 현재 정치에서 소비되는가를 보여준다.
선정 이유. 6·3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불복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선관위 규탄 시위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광역 7곳과 후보 명의 4곳에 선거소청을 제기했으며,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 부족이 행정 착오였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야당은 선거의 공정성 자체를 문제 삼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9일부터 26일까지 6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를 이어갔다. 신한투자증권 집계 기준 6거래일 누적 순매도는 약 15조 원에 달하며, 26일 하루에만 4조 6천억 원 이상을 팔았다. 이번 주 MSCI 선진지수 관찰대상국 편입이 또 불발되면서,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을 장기적으로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원 환율은 외환당국 구두개입 속에 전 거래일 대비 10.7원 내린 1,532.0원에 마감했다.
한 줄 시사점. 반도체 쏠림·MSCI 탈락·외국인 이탈이 맞물리며, 코스피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진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원·달러 환율 하반기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낙관론 측은 이란 전쟁 종전 이후 지정학적 불안 완화와 달러 약세 흐름을 근거로 들고, 비관론 측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과 한국 증시 외국인 이탈을 이유로 '1,500원대 고착'을 전망한다. 한국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상황에서, 금리 차 확대도 환율 하락 제약 요인이다.
한 줄 시사점. 환율 불확실성은 하반기 수출 기업의 채산성과 가계 물가에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
금융투자협회 집계로 6월 17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약 37조 8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며, 지난해 말(약 27조 3천억 원)보다 10조 원 넘게 불었다. 이 가운데 코스피 신용 잔고만 약 29조 8천억 원으로 사상 첫 30조 돌파를 눈앞에 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10개 증권사의 일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해 100억 원에서 올해 5월 374억 원으로 약 3.7배 늘었다. 담보가 부족해지면 보유 주식이 강제 청산되고 그 매도가 추가 하락을 부르는 만큼, 변동성 장세에서 개인 투자자가 가장 취약한 고리에 놓인다.
한 줄 시사점. 레버리지가 쌓일수록 급락의 충격은 증폭된다. 지수보다 빚의 크기가 더 위험한 신호일 수 있다.
기상청 2026년 6월 26일 11시 발표 기준. 오늘은 전국 대체로 맑으나, 강원남부내륙·경북권·부산울산경남 중동부 내륙은 오후(12~18시) 소나기가 내린다. 주말과 다음 주 초는 전국 대체로 맑겠으며 기온이 점차 오른다.
| 구분 | 오늘 (26일) | 내일 (27일) | 모레 (28일) | 글피 (29일) |
|---|---|---|---|---|
| 날씨 | 대체로 맑음 (동부 소나기) |
대체로 맑음 (남부 구름) |
대체로 맑음 (중부 오후 구름) |
가끔 구름많음 |
| 최저 (℃) | 15~20.5 | 13~20 | 14~21 | 14~21 |
| 최고 (℃) | 22~30 | 23~32 | 24~33 | 23~32 |
⚠ 소나기 예상 강수량(26일): 강원남부내륙·충북북부·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중동부 내륙 5~20mm. 남해·동해 너울에 유의하세요. 총괄예보관: 한상은.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또 멈췄다. 서킷브레이커가 올해 다섯 번 울렸고, 세 번이 최근 한 달 새 몰렸다. 시장은 "수급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그 수급을 만들어낸 것이 반도체 두 종목 레버리지 ETF라는 점은 잘 설명하지 않는다. 특정 종목에 절반 가까운 시총이 몰린 시장에서 레버리지 상품이 대거 상장되면, 상승과 하락이 함께 커진다. 변동성은 외부 충격의 결과가 아니라 시장이 짜인 방식의 결과다.
같은 날, 김건희 씨가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대통령 배우자가 공직 청탁 대가로 귀금속과 그림을 받았다고 1심 법원이 판단했다. 역대 최고 지수를 달리던 코스피가 연달아 폭락하고, 최고권력 주변의 부패가 법정에서 유죄로 가려지는 날이 같은 날 겹쳤다. 한국이 어디에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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