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시선 」
미·이란 스위스 협상 로드맵 합의 이후 호르무즈 재개방 여부 · 마이크론 어닝 서프라이즈 후 반도체 주가 조정 범위 · 미 PCE 인플레이션 및 Fed 9월 인상 확률 변화
「 오늘의 마켓 한 줄 」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 속 삼성·하이닉스 9% 급락했지만 원달러는 당국 개입으로 1,532원에 마감 — 반도체 쏠림 후 반기말 리밸런싱이 충돌한 하루.
「 1면 」
「 오늘의 한 문장 」
서킷브레이커와 드론, 두 개의 충격이 금요일을 덮쳤다
코스피, 반기말 외국인 폭탄 매도에 서킷브레이커 — 삼성·하이닉스 9% 붕괴
26일 코스피는 전일 종가(8,930.30)에서 519.09포인트(5.81%) 급락한 8,411.21에 마감했다. 장중 낙폭이 8%를 넘어서며 낮 12시 10분 올해 다섯 번째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삼성전자는 9.34%, SK하이닉스는 8.14% 각각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4.10% 하락한 851.37에 거래를 마쳤다.
「 행간 읽기 」
외국인이 오늘 단 하루 서킷브레이커 발동 전까지 약 3조 7,800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 5거래일 누적으로는 15조 6,822억원 순매도다. 이 물량의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메모리 수요 위축 우려가 원인으로 거론되지만, 메리츠증권은 정확히 다른 지점을 짚었다. 한국 주식은 T+2 결제 구조상 6월 30일 반기말 잔고에 반영하려면 오늘(26일)이 마지막 유효 매매일이다. 즉, 반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마감 기한이 쏟아낸 기계적 매도다.
이 해석이 맞다면 이번 급락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라 수급 이벤트다. 최근 2주 사이 코스피는 9,063까지 치솟았다가 오늘 8,411까지 무너졌다. 주가가 짧은 기간 급등한 계좌일수록 비중 조정 압력이 컸다. 반도체 수요가 꺾였다는 신호가 없는 한 — 마이크론이 24일 분기 매출 415억달러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 오늘 하락의 구조적 함의를 과도하게 읽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다음주 반기말이 지나면 수급 압력이 소멸한다. 그 이후의 방향이 진짜 시험대가 된다.
이란 드론, 호르무즈 선박 피격 — WTI 반등·협상 불확실성 재점화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가 6월 25일 14:10 UTC(한국시간 23:10) 경보 074-26을 발령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던 싱가포르 국적 컨테이너선 에버 러블리(Ever Lovely)호가 오만 다히트 남동쪽 7.5해리 지점에서 우현에 미상 발사체를 맞아 선교(브리지)가 파손됐다. 인명·환경 피해는 없었다. 미 당국 관계자들은 로이터·Fox News에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행으로 확인했다. WTI는 장중 $71.42까지 하락했다가 공격 후 반등했고,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26일 오전 $75.26으로 2% 가까이 올랐다. 6월 17일 미·이란 MOU 서명 후 통항이 회복되던 중 발생해 60일 협상 로드맵에 변수를 던졌다.
마이크론, 분기 매출 415억달러 — AI 메모리 슈퍼사이클 재확인
마이크론이 24일 장마감 후 3분기(2026년 3~5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415억달러로 시장 예상(360억달러)을 크게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 대 예상 20.49달러였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약 500억달러로, 이는 회계연도 2024년까지의 어느 해 연간 매출보다도 큰 단일 분기 전망이다. 전략적 고객계약(SCA) 기준 잔여이행의무(RPO)는 분기 말 이후 체결분을 포함해 약 1,000억달러에 달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15% 급등했다. 이 어닝 서프라이즈는 코스피 반도체 쏠림과의 충돌 속에서도 HBM·AI 메모리 수요 구조가 살아있음을 확인시켰다.
「 글로벌 」
호르무즈 MOU 균열 — 드론 공격과 레바논 교착이 60일 협상을 시험한다
6월 17일 미·이란 MOU 서명으로 호르무즈가 '재개방' 선언됐지만, 오늘 다시 선박이 피격됐다. 협상 로드맵의 내구성이 첫 시험을 맞았다.
미국과 이란은 6월 21~22일 스위스 뷔르겐스토크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이란 의회의장 갈리바프가 이끄는 대표단이 만나 "60일 내 최종 협정 도달을 위한 로드맵"에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 내 사고 방지를 위한 직통 연락 채널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란은 협상 개시 이틀도 지나지 않은 6월 20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속 공격을 이유로 해협 재폐쇄를 선언했고, 6월 25일에는 실제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 6월 26일 기준 하루 해협 통과 선박은 MOU 이전인 5척 수준으로 다시 후퇴했다.
「 행간 읽기 」
이란이 드론을 또 쐈지만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가지는 않았다. 이란에게 해협은 카드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로즈가든에서 "이란이 우리와 협상을 절실히 원한다"고 말했다. 두 당사자가 협상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서로 압박 수위를 조율하는 구도다. 이란의 드론은 협상 레버리지를 유지하는 수단이지, 전면 파기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한국의 관심사는 두 갈래다. 유가가 재상승하면 이미 4.2%로 올라선 미 PCE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고, 이는 Fed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을 현재 63%에서 더 높인다. 금리 인상 기대가 강해지면 달러 강세→원화 약세 압력이 재현된다. 동시에 한국은 전체 원유의 8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한다. 호르무즈 불안정은 직접적인 정유 비용 압박이다. 오늘 원달러가 장중 1,549.80원까지 올랐다가 당국 개입 추정으로 1,532원에 마감한 흐름은 이 압박의 표면이다.
🇰🇷 한국 연결 포인트
한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호르무즈 불안은 정유·항공 원가에 직결된다. 오늘 달러·원 환율이 장중 1,549원까지 올랐다가 당국 개입으로 1,532원에 마감한 흐름이 단적인 신호다. 유가 재상승 여부는 다음주 협상 진전과 연동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Warsh 첫 FOMC "동결·하이킹 시사" — PCE 4.2% 넘어서며 9월 인상 확률 63%
6월 17일 Kevin Warsh 신임 Fed 의장의 첫 FOMC가 금리 동결과 함께 인상 신호를 내보냈다. 그 여파가 이번주 내내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Fed는 6월 17일 만장일치(12-0)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하지만 점도표 중간값은 2026년 말 3.8%로 상향 조정됐고, 18명 중 9명이 연내 인상을 예상했다. 헤드라인 PCE 인플레이션 전망도 3.6%로 대폭 올렸다. 실제로 5월 PCE는 전년비 4.2%를 기록하며 Fed의 2% 목표를 두 배 넘었다. 25일 PCE 발표 후 10년물 국채금리는 4.39%로 하락했지만,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9월 인상 확률은 63%에 달했다.
➤ 한 줄 해석: Warsh의 "짧고 단순한 성명서"는 데이터에 따라 올릴 수도 있다는 열린 문이다 — 그 문이 닫히기 전까지 시장의 불안은 계속된다.
트럼프, Section 301로 60개국에 관세 재건 — 한국 포함 10~12.5%
대법원에서 IEEPA 관세가 무효 판결을 받은 뒤 트럼프 행정부는 노동법 명목의 Section 301을 동원해 광범위한 관세망을 다시 짜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6월 2일 강제노동 관행을 문제 삼아 60개국 수입품에 10~12.5%의 추가 관세를 제안했다. 대상에는 한국, EU, 일본,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교역국이 모두 포함된다. 의견수렴 기간은 7월 6일까지로, 이후 최종 시행 여부가 결정된다. 동시에 USTR은 미·중 '무역위원회(Board of Trade)' 공개 의견 수렴도 시작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IEEPA보다 법적으로 더 견고하지만, 60개국을 일괄 대상으로 삼은 방식은 전례 없어 소송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 한 줄 해석: 관세 도구가 IEEPA에서 Section 301로 바뀌었을 뿐 —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의 구조는 바뀌지 않았다.
「 국내 」
코스닥 851p, SK하이닉스 하루 8% 급락 — "반기말 리밸런싱, 펀더멘털은 훼손 안 됐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와 함께 코스닥도 함께 빠졌다. 외국인 매도의 구조를 짚어야 다음 방향이 보인다.
이날 코스닥은 4.10% 하락한 851.37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0.76%까지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9.34% 떨어졌다. 외국인은 서킷브레이커 발동 시점에만 약 3조 7,753억원어치를 팔고 있었으며, 오늘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누적 규모는 19조원을 넘어섰다. 오히려 증권가는 오늘 낙폭의 상당 부분이 반기말 T+2 결제 기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황수욱 연구원은 "한국 및 반도체 비중이 크게 확대된 계좌를 중심으로 바스켓성 매도가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 행간 읽기 」
같은 날 마이크론이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가 견인하며 전사 영업이익 57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이미 72%에 달한다. 수요가 꺾인 것이 아니라 주가가 너무 빨리 올랐다는 것이 더 정확한 설명이다.
시장은 지난 2주 사이 코스피 9,000을 넘나들었고, 외국인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유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져 있었다. 빠른 상승 후 반기말 수급 조정은 반복된 패턴이다. 다음주 30일이 지나면 수급 압력은 제거된다. 그 이후 AI 반도체 수요라는 펀더멘털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출처:
머니투데이 | 아시아경제 · 2026.06.26
한은 신현송 총재, BIS 연차총회 출국 — 금융안정보고서는 "대체로 안정적"
한국은행이 이번주 두 가지 신호를 동시에 보냈다.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 참여와, 국내 금융시스템 안정 평가다.
한국은행 신현송 총재는 6월 25일 BIS 연차총회와 ECB 신트라 포럼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7월 2일 귀국 예정이다. 전날인 24일 한국은행은 6월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 성장세 확대와 금융기관 복원력에 힘입어 금융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6월 기업경기조사에서 제조업 BSI는 101.2로 소폭 상승, 경제심리지수(ESI)는 96.8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 한 줄 해석: 한은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한 날 코스피가 서킷브레이커를 맞았다 — 금융시스템 안정과 자산 가격 변동성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출처: 한국은행 · 검색일 2026.06.26
「 생활 경제 」
애플·MS 가격 인상 — 맥북과 아이패드, 한국 소비자 직격탄
6월 25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맥북·아이패드와 Xbox 하드웨어 가격을 인상했다. 아시아경제 등 국내 언론은 "99만원 맥북이 119만원이 됐다"는 구체적인 체감 수치를 보도했다. 이는 AI 수요 폭발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완제품 제조사들이 원가 압박을 소비자에 전가하는 '칩플레이션(Chipflation)' 현상이다. 나스닥에서 애플은 6.13%, 마이크로소프트는 3.23% 각각 하락했다.
왜 지금 / 누가 이익: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메모리 가격을 끌어올린 결과가 IT 기기 소비자 가격표에 찍히기 시작했다. HBM 공급은 SK하이닉스·삼성이 잡고 있어 반도체 기업 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지만, 그 비용은 맥북 사려는 대학생과 직장인이 나눠 낸다. 이번 인상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2027년까지 이어진다면.
출처:
아시아경제 · 검색일 2026.06.26 |
CNBC
「 브리프 」
●코스닥 사이드카 오전 9시 6분 발동,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낮 12시 10분 발동 — 올해 다섯 번째, 3거래일 만에 재발동.
●원달러 환율 장중 1,549.80원까지 올랐다가 당국 개입 추정으로 1,532.00원에 마감 — 직전 최고가(1,562.47원) 대비 30원 낮은 수준.
●MSCI, 한국 신흥국 유지 결정(6월 25일) — 외환시장 접근성 문제 미해결 이유. 선진국 편입 지연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모멘텀 약화 우려.
●WTI 유가, 6월 24일 $70.34로 전쟁 발발 이전 수준 복귀 후 6월 25일 드론 공격으로 반등 — 이란 협상 변수가 유가 등락을 결정하는 구조.
●미 PCE 5월 4.2%(전년비), 핵심 PCE 2.9% — Fed의 2% 목표 상회 지속. 9월 25bp 인상 확률 63%, 12월 인상 확률 80%.
「 사설 」
「 관통 」
오늘 두 개의 충격이 같은 날 터졌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와 호르무즈 드론 공격. 겉으로는 다른 사건이지만 하나의 구조에서 나온다. 금리 인상 기대, 달러 강세, 지정학적 불안이 뒤엉킨 2026년 상반기가 압축된 하루다.
코스피 급락의 직접 원인은 외국인 반기말 리밸런싱이지만, 그 근저엔 과속이 있었다. 9,063까지 치솟은 지수는 반도체 쏠림을 만들었고 쏠림은 조정의 씨앗이다. 드론 공격은 MOU 협상이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다시 보여줬다. 이란은 호르무즈를 카드로 쓴다. 협상이 깨진 게 아니라 협상의 가격을 높이는 중이다.
오늘을 끌어내린 매도는 달력과 함께 잦아든다. 반기말이 지나는 다음주, 그 뒤에 남는 것이 진짜 시험이다. AI 수요가 버티면 코스피는 회복하고, 호르무즈 협상이 유지되면 유가는 안정된다. 두 가지가 동시에 흔들리는 날이 오면 그때가 진짜 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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