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Woody | 2026.07.06 — 반도체가 번 돈, '미래대응기금'으로 — 삼성 실적 D-1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5일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미래대응기금' 신설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세수를 재원으로 삼아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성장동력 창출, K자형 양극화 대응, 2030 청년 주거·창업·일자리에 쓰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추가 세수 활용을 언급한 적은 있으나 정부가 기금 조성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반도체 호황으로 발생한 추가 세수를 허투루 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은 목적과 방향성만 말했고 세부 로드맵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당정은 국회에 계류된 200여 개 법안을 정기국회 전에 처리하기로도 합의했다.
이번에 눈에 띄는 건 기금보다 단어다. 정부는 늘 쓰던 '초과세수' 대신 '추가세수'를 골랐다. 초과세수는 세수를 잘못 추계했다는 뜻이 되지만, 추가세수는 반도체 호황이 안겨준 선물처럼 들린다. 같은 돈에 다른 이름을 붙이는 순간 그 돈의 성격이 바뀐다.
돈이 향하는 곳을 보면 이름의 뜻이 분명해진다. 재원은 반도체가 벌었고, 첫 사용처는 서남권 반도체 생산거점이다(국내면 참조). 번 곳으로 되돌아가는 돈인 셈이다. 어제 나온 것은 그릇의 이름뿐이고, 무엇을 얼마나 담을지는 정책위와 상임위로 넘어갔다.
백악관이 2일(현지시간) 한국 언론 질의에 "어떤 합리적 기준으로 봐도 쿠팡은 이재명 정부에 찍혀 있다"며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차별적 표적화를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쿠팡을 특정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전날 미 하원 법사위가 낸 35쪽 보고서에 이어 나온 발언으로, 그동안 의회 차원에 머물던 쟁점이 정부 간 통상 현안으로 번질 조짐이다.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은 "국내법에 따라 비차별적으로 조사했다"며 보고서 내용을 반박했다.
서울회생법원이 3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14일 안에 2000억 원을 조달하지 못하면 파산이 확정된다. 지난해 3월 회생 개시 1년 4개월 만이다.
협력사 4603곳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홈플러스 한 곳에 기댄다. 정부는 소상공인·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과 특례보증 등 44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압돌레자 라흐마니 파즐리 주중 이란대사가 4일(현지시간) 베이징 세계평화포럼에서 "호르무즈해협을 영해로 둔 국가로서 서비스 수수료를 반드시 걷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에 우리 곁을 지킨 나라들엔 특별 대우를 고려하겠다"며 중국을 우호국으로 못 박았다.
미국은 어떤 명목의 요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이 포기하지 않는 통행료 수입은 연 400억 달러(약 61조 원)로 추산된다. 전쟁 이전 이 해협으로는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이 지났다.
통행료 자체보다 '누구에게 깎아주는가'가 핵심이다. 미국이 요금을 원천 봉쇄하려는 상황에서, 이란은 요금을 걷겠다는 방침과 우방 차등이라는 카드를 동시에 꺼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를 사실상 거의 다 사들이는 최대 고객이다.
종전 합의는 서명됐지만 호르무즈 관리 방식은 후속 협상의 쟁점으로 남아 있다. 유가가 전시의 절반으로 내려온 지금(경제·산업면 참조), 이란에게 통행료는 잃어버린 협상력을 되찾을 마지막 지렛대일 수 있다. 중국 우대는 그 지렛대에 베이징을 묶어두려는 계산이다.
중국 국방부는 5일 중러 해군이 이달 산둥성 칭다오 인근 해상에서 '해상연합-2026' 합동훈련을 벌인 뒤 일부 전력을 태평양으로 보내 공동순찰에 나선다고 밝혔다. 러시아 태평양함대 기함인 미사일순양함 바랴크 등이 칭다오항에 입항했고, 훈련은 러시아 측 발표 기준 6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진다.
양국은 최근 몇 년간 합동훈련과 공동순찰을 정례화해 왔다. 지난달 27일에는 중러 연합공중순찰에 참가한 군용기 10여 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우리 군이 대응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끄는 OPEC+ 7개국이 5일(현지시간) 화상회의에서 8월 원유 생산을 하루 18만8000배럴 늘리기로 했다. 4월 이후 5개월 연속 증산으로, 누적 규모는 하루 94만 배럴, 전 세계 수요의 약 1%에 이른다.
브렌트유는 지난 금요일 배럴당 72달러 안팎에서 마감했다. 전시 고점인 120달러대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라이스타드·골드만삭스 등은 재고 확충이 끝나는 내년엔 공급과잉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정은 5일 서남권에 생산·혁신·정주가 어우러진 기업형 첨단도시를 조성해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키우기로 했다.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비해 전력망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용수는 여러 수원을 묶어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태스크포스도 출범하며, 이를 위원회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서남권에는 삼성전자 425조 원을 포함해 SK·앰코 등이 총 896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생산거점에만 800조 원이 들어간다.
어제 당정이 약속한 것은 '전력과 용수를 선제적으로 확충하겠다'는 의지다. 문제는 물량이다. 서남권 팹 네 기를 상시 돌리는 데 필요한 전력은 약 6.3기가와트, 원전 1.4기가와트급 네 기 반에 해당한다. 물은 하루 65만 톤이다.
원전은 동해안에 있고 송전선은 수도권을 향해 깔려 있다. 신규 원전은 지어도 십 년 넘게 걸리며, 필요한 물의 절반을 대겠다는 동복댐은 가뭄이 잦다. 삼성이 투자에 '여건이 마련되면'이라는 단서를 붙인 까닭이 여기 있다. 어제 이름을 올린 미래대응기금(1면 참조)이 이 여건을 얼마나 빨리 채우느냐가 896조 원 청사진의 실제 속도를 정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K-축구 혁신위원회'를 출범한다. 최휘영 장관과 박지성 국제축구연맹 분과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이영표·박주호 해설위원 등이 참여한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48개국 중 34위에 그친 성적이 출범의 배경이다. 혁신위는 거버넌스 개편과 유소년 육성, 첨단 기술 도입을 한시적으로 논의한다.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가 5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롯데건설을 택했다. 사업비 1조3000억 원 규모의 한강변 재개발로, 입찰 무효와 조건 삭제를 거친 끝에 조합원들이 사업 속도에 무게를 실었다.
롯데건설은 대우건설과 경쟁 끝에 시공권을 확보하며 한강변 정비사업의 새 거점을 얻게 됐다.
삼성전자가 7일 오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173조 원, 영업이익 85조6000억 원 안팎이다. 증권사별로는 82조~89조 원으로 갈린다.
1분기(57조2000억 원)보다 약 49% 많고, 지난해 2분기(4조7000억 원)와 견주면 열여덟 배에 이른다. HBM과 범용 메모리 가격이 함께 오른 결과다. 반도체 부문 성과급 충당금 10조 원대 후반을 반영하고도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성과급을 빼면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넘겼을 것이라는 분석(신한투자증권)도 나온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리밸런싱 유예가 6월 말 끝나면서 1일 재개됐다. 일각에서 74조 원 매도설이 돌았지만, 첫 사흘(1—3일) 연기금 매매는 업종·종목별 비중 조정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기간 연기금은 삼성전자를 1970억 원어치 팔고, SK하이닉스를 1089억 원어치 사들였다.
상반기 삼성전자가 약 179%, SK하이닉스가 약 307% 오르며 목표 비중을 넘어선 데 따른 조정이다. 5월 기금위는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4.9%에서 20.8%로 높였다. 키움증권은 실제 매물 규모를 15조 원 안팎으로 봤다.
오늘(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에 따라 비가 내린다. 수도권 예상 강수량은 20—60mm로 장맛비가 이어진다.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덥고 습하다. 남해안과 제주는 특히 많은 비가 예상된다.
| 구분 | 6일(월) | 7일(화) | 8일(수) | 9일(목) |
|---|---|---|---|---|
| 날씨 | 흐리고 비 | 중부 비 | 흐리고 곳 비 | 중부 흐림 |
| 아침 최저 | 20—24도 | 21—24도 | 21—25도 | 21—25도 |
| 낮 최고 | 26—32도 | 27—34도 | 26—34도 | 27—34도 |
유의사항: 정체전선 영향으로 중부와 남부에 시간당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하천 급류와 저지대 침수에 유의. (기상청 7월 5일 17시 발표 기준)
삼성전자가 내일 2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시장은 85조 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한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열여덟 배다. 이 숫자가 오늘 나머지 뉴스를 조용히 끌고 간다. 당정이 어제 신설을 예고한 미래대응기금의 재원은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세수'이고, 그 세수로 채울 첫 곳은 서남권 반도체 생산거점이다. 번 돈이 번 곳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순환은 힘이 세지만, 한 축에 기댄 순환은 그 축이 흔들릴 때 함께 흔들린다. 지난주 코스피가 반도체주 조정에 8000선을 내줬다가 하루 만에 되찾은 장면이 그 취약함을 이미 보여줬다. 서남권에 필요한 전력은 원전 네 기 반, 물은 하루 65만 톤이다. 기금은 선언됐고 규모는 아직 비어 있다. 채워야 할 것은 돈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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