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Woody 주간 회고 | 2026.08.09 — 코스피 7주 연속 하락, 고용 쇼크로 닫힌 한 주
코스피가 이번 주 5.10% 내리며 금요일 6,258.77에 마감했습니다. 주간 기준 7주 연속 하락으로, 뉴스핌은 한국거래소 집계를 인용해 2022년 12월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31일 하루 17.91% 폭등하며 6,595선을 회복했던 지수가 한 주 만에 그 반등분의 상당 부분을 되돌린 셈입니다.
한 주를 가른 날은 목요일이었습니다. 6일 코스피는 301.88포인트(4.58%) 급락한 6,296.38에 마감했고, 장중 한때 5.46%까지 밀리면서 오전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전날 3.76% 상승에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던 것과 견주면 하루 사이에 지수의 방향이 극단을 오간 셈입니다. 이날 외국인은 3조3,273억원을 순매도했고, 삼성전자는 6.30% 내린 23만500원, SK하이닉스는 10.37% 내린 14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계기는 밤사이 미국에서 왔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4% 내린 데 이어, 샌디스크가 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고도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을 103억~108억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 가이던스가 메모리 업황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반도체 급락이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는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의 분석이 증권가를 지배했습니다.
다만 7월 말 폭락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키움증권과 하나증권 분석을 종합하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와 신용융자 잔액이 크게 줄어 강제 반대매매 압력은 완화된 상태였습니다. 레버리지 청산이 낙폭을 증폭시켰던 지난달 말과 달리, 이번 급락은 업황 해석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가 이끌었다는 것입니다.
금요일에도 지수는 장 초반 1% 넘게 오르며 6,415선까지 갔다가, 외국인이 8,600억원 안팎을 순매도하면서 하락 반전해 마감했습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재발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가 겹쳤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코스닥은 개인 자금이 유입되며 한 주 10.98% 올라 5주 만에 상승 전환했고, 2차전지와 은행, 제약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졌습니다.
신호는 주 중반부터 쌓였습니다. 고용정보업체 ADP가 5일 발표한 7월 민간고용은 4만4,000명 증가에 그쳐 전월(9만5,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전문가 전망치도 밑돌았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밤, 본보고서가 그 둔화를 확인했습니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7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만3,000명 감소했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8만3,000명 증가였습니다. 지난 2월(15만6,000명 감소) 이후 5개월 만의 감소 전환이며, 5월과 6월 수치도 각각 6만3,000명과 2만 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의료 부문 고용은 계속 늘었지만 교육과 소매, 금융 서비스에서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실업률은 4.1%로 오히려 소폭 내렸는데, 경제활동참가율이 61.4%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로 떨어진 영향입니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 자체가 줄면서 실업률이 낮아진 그림이라, 숫자의 방향과 내용이 어긋납니다. 7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2%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폐지한 뒤 나온 첫 핵심 지표입니다. 발표 직후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은 58%에서 44%로 내려갔고, 뉴욕증시 선물은 오르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이 7일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전 사무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특검은 유 위원이 감사원 사무총장이던 2023년 2~3월, 감사 대상인 대통령비서실의 청탁을 받아 비서실 상대 자료 제출과 관계자 문답조사를 금지하는 등 관저 이전 감사를 방해한 것으로 봤습니다. 지난달 20일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된 유 위원은 4일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6일 법원이 기각하면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같은 6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사업 백지화 의혹으로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23일 첫 조사 이후 14일 만입니다. 원 전 장관은 출석길에 "위법에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특검 수사가 법원이 발부한 영장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은 지난달 15일 압수한 원 전 장관의 휴대전화 잠금 해제에 본인이 협조하지 않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제를 의뢰했고, 확보된 전자정보의 선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추가 소환 여부는 미정입니다.
특검의 수사기한은 오는 23일까지입니다. 법이 허용한 마지막 연장 구간이라, 남은 2주 안에 주요 피의자들의 기소 여부가 잇달아 결정됩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지난달 31일 밤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번 주는 바뀐 형사사법 체계가 맞은 첫 주였습니다. 표결에는 국민의힘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재석 178명 중 찬성 175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습니다. 국민의힘이 신청한 무제한 토론은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24시간 만에 강제 종료됐습니다.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를 전면 금지하는 대신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고, 경찰은 한 달 내에 응하도록 했습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하면 고소인과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고, 국민의힘은 희대의 악법이라며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요구했습니다. 검찰개혁의 다음 단계인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은 오는 10월 2일 출범할 예정입니다.
여진은 이번 주 내내 이어졌습니다. 표결 직후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사퇴했습니다. 대검찰청은 표결을 전후해, 경찰의 신청 없이는 검사가 영장을 청구할 수 없게 되면 헌법이 보장한 영장청구권이 사실상 의미를 잃는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제기해 왔습니다. 화요일에는 국무회의가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예외적 사건에서는 검찰의 보완수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던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재의요구 논쟁은 이 발언으로 사실상 닫혔습니다. 위헌 공방의 무대는 이제 헌법재판소로 넘어갑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6일(현지시간) 정부군 기지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해 대규모 사상자가 났습니다. AP·AFP통신은 현지 의료계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38명이 숨졌다고 전했고, 알자지라는 30명, 사우디계 알하다스TV는 45명으로 보도해 집계가 엇갈립니다. 어느 집계로도 2022년 4월 휴전 발효 이후 양측 교전으로는 최대 인명 피해입니다. 표적이 된 마리브주의 한 기지에서는 병사들이 아침에 모여 있던 중 미사일이 떨어져 피해가 커졌습니다.
후티는 공격을 인정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병력 증강에 대응한 정밀 작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후티는 지난달 자신들이 장악한 수도 사나의 공항 공습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고 휴전 종식을 선언했으며, 이후 홍해에서 사우디 선박 공격과 해상 봉쇄를 위협해 왔습니다. 주예멘 미국대사관은 이번 공격을 테러 행위로 규탄했습니다.
공격 지점의 선택이 의도를 보여줍니다. 마리브는 예멘 북부에 남은 정부의 최후 거점 중 하나이고, 하드라마우트는 정부 재정을 떠받치는 석유 매장지입니다. 경향신문은 정치적 교착이 길어지자 후티가 더 잃을 것이 없다는 판단 아래 자원 통제권 확장을 노리고 있다는 전문가 진단을 전했습니다.
| 지표 | 금요일 종가 | 주간 등락 |
|---|---|---|
| 코스피 | 6,258.77 | −5.10% |
| 코스닥 | 798.81 | +10.98% |
| 원/달러 환율 | 1,416.1원 | −7.9원 |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대규모 매도를 이어가는 동안, 개인 자금은 코스닥으로 향했습니다. 금요일에도 SK하이닉스가 4.88% 더 내린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4.35% 올랐고, 2차전지·은행·제약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대형 반도체와 나머지 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했습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최근 약세를 회복 경로의 종료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며, 이익 전망 상향과 밸류에이션 매력이라는 중기 요건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재무성이 7일 올해 4~6월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4월 30일 하루에만 6조2,787억엔(약 56조원)을 투입해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팔았습니다. 하루 기준 엔화 매수 개입으로는 사상 최대로, 종전 최대였던 2024년 4월 29일의 5조9,185억엔을 넘어섰습니다. 5월 4일과 6일까지 사흘간 투입한 총액은 11조7,349억엔(약 105조원)에 달합니다.
당시 미·일 금리차와 중동 정세 불안으로 달러당 엔 환율이 160엔을 돌파하자, 일본 정부는 거래량이 적은 골든위크 연휴를 골라 개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개입 직후 환율은 155엔대까지 내려왔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고, 엔화 약세가 재개되면서 지난달 말에는 164엔에 육박했습니다. 결국 지난달 31일에는 미국이 엔화 매수에 동참하는 공동 개입까지 이어졌습니다. 1998년 이후 미국 당국의 첫 엔화 매수 개입이었습니다.
공동 개입의 약발은 이번 주에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엔화는 월요일 달러당 155.2엔까지 회복했지만, 금요일에는 다시 158엔을 넘어서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습니다. 개입 방식도 논쟁이 됐습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3일 개입에 연준의 FIMA 레포 기구를 활용했다고 공식 확인했고,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600억달러인 한도의 확대·폐지가 합리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방식이 양적완화와 유사하게 연준 대차대조표를 확대해, 이미 과열된 미국 경제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는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오늘과 내일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당분간 대부분 해상에서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남해안과 동해안, 제주도 해안의 너울에 유의해야 합니다. 오늘 오후에는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지나겠습니다.
| 구분 | 일(9일) | 월(10일) | 화(11일) | 수(12일) |
|---|---|---|---|---|
| 최저기온 | – | 21~26도 | 19~25도 | 17~25도 |
| 최고기온 | 26~35도 | 27~34도 | 27~35도 | 27~34도 |
| 날씨 | 구름많음, 동해안·제주 비, 오후 내륙 소나기 | 구름많음, 새벽~오전 동해안 비 | 중부 맑음, 남부·제주 흐림 | 대체로 맑음, 밤 강원영동 비 |
이번 주 가격을 움직인 것은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발표였습니다. 샌디스크가 내놓은 다음 분기 전망 한 줄이 목요일 서울에서 301포인트를 지웠습니다. 금요일 밤 워싱턴의 고용 통계는 8만 명 증가라는 예상을 2만3천 명 감소라는 실제로 바꿔치웠고, 금리 인상 확률은 그 자리에서 14%포인트 증발했습니다. 같은 날 도쿄의 재무성은 석 달 묵은 영수증을 공개했습니다. 하루 56조원을 쏟은 사상 최대의 방어가 두 달을 버티지 못했다는 사실이, 숫자로 확정됐습니다.
셋은 다른 도시에서 나온 다른 종류의 숫자입니다. 그런데 시장을 움직인 방식은 같았습니다. 움직인 것은 예상과 실제 사이의 간극이었습니다. 전망치 8만3천과 실제 −2만3천 사이의 10만 명이, 재무성 공개 전의 추정과 공개 후의 확정 사이의 간격이, 각각 하루치 변동성이 됐습니다. 전망이 촘촘하게 깔린 시장일수록 어긋남 하나의 파괴력이 커집니다. 코스피가 7주째 내려온 길도 되짚어 보면, 매 굽이마다 이런 간극들이 있었습니다.
다음 간극은 예약돼 있습니다. 수요일 밤, 미국의 7월 물가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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