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뒤 국제 왼손잡이의 날 50년 — "왼손잡이는 9년 일찍 죽는다" — Woody Magazine, 2026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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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2026년 8월 10일 (월)

사흘 뒤 국제 왼손잡이의 날 50년 — "왼손잡이는 9년 일찍 죽는다"

1991년 미국 의학 학술지에 실렸고, 이후 35년째 8월 13일마다 돌아오는 문장입니다. 계산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습니다.

세 줄 요약
  1. "왼손잡이는 9년 일찍 죽는다"는 1991년 논문은 수명이 아니라 세대별 왼손잡이 비율의 변화를 쟀다. 모두의 수명이 똑같다고 가정해도, 1991년 방식으로 계산하면 통계에는 같은 9년 격차가 찍힌다.
  2. 실업률과 평균 시급도 같은 방식으로 움직인다. 구직을 포기한 사람은 실업자 명단에서 빠지고, 저임금 해고는 남은 사람들의 평균 시급을 밀어 올린다.
  3. 위워크는 마케팅·관리비를 비용 칸에서 덜어낸 자체 지표로 적자를 흑자로 바꿔 7억 200만 달러어치 채권을 팔았다. 평균보다 먼저 움직인 것은 명단이었다.

사흘 뒤인 8월 13일은 국제 왼손잡이의 날입니다. 1976년 왼손잡이 단체 레프트핸더스 인터내셔널을 만든 딘 캠벨이 처음 정한 날이니 올해로 꼭 50년이 됩니다. 그리고 이날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보다 9년 일찍 죽는다. 우리 대부분이 한 번쯤 들어봤을 이야기입니다.

출처도 번듯합니다. 1991년 미국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실렸고,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가 헤드라인으로 받았습니다. 한국 신문에도 1991년과 2003년에 실렸습니다. 이 정도 이력이면 믿을 만합니다. 그럴 만합니다. 게다가 계산도 맞습니다. 그 연구에서 왼손잡이 사망자의 평균 나이는 66세, 오른손잡이는 75세였습니다. 빼면 9년. 지난 35년 동안 이 뺄셈을 검산한 사람은 많았고, 뺄셈은 한 번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1991년 연구가 보고한 평균 사망 나이
차이 9년 오른손잡이 75세 왼손잡이 66세
지난 35년간 검산된 것은 이 뺄셈까지였다.핼펀·코렌(1991). 캘리포니아 남부 두 카운티의 1989년 사망자 987명분에 대한 유족 설문 응답.

문제는 뺄셈이 아니라 그 앞 단계에 있었습니다. 이 논문이 잰 것은 왼손잡이의 수명이 아니었습니다.

987명의 유족에게 보낸 설문

1991년 심리학자 다이앤 핼펀(캘리포니아주립대)과 스탠리 코렌(브리티시컬럼비아대)이 설문을 돌렸습니다. 받는 사람은 캘리포니아 남부 두 카운티에서 1989년에 사망한 이들의 유족이었습니다. 그렇게 모은 사망자 987명분의 답이 분석 대상이 됐습니다. 질문의 핵심은 하나였습니다. 고인은 어느 손을 썼습니까. 돌아온 답을 손잡이별로 나눠 평균 사망 나이를 내자 앞의 66세와 75세가 나왔습니다. 두 사람은 오른손잡이용으로 설계된 세상에서 왼손잡이가 사고를 더 겪는다는 설명을 붙였습니다. 그럴듯한 이야기입니다. 가위도, 개찰구도, 공작 기계도 오른손 기준이니까요.

런던대 심리학자 크리스 맥마너스는 같은 유족들에게 질문을 하나 더 던져 보라고 했습니다. 고인은 해리 포터를 읽었습니까. 답을 모아 평균을 내면, 해리 포터를 읽은 사망자는 읽지 않은 사망자보다 수십 년 젊게 나올 겁니다. 독서가 목숨을 줄여서가 아닙니다. 그 책의 독자가 애초에 젊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망자 명단 안에서 어떤 집단의 평균 나이는 그 집단이 언제 태어났느냐에 끌려갑니다.

1902년생 2.5%, 1965년생 12.6%

왼손잡이가 바로 그런 집단이었습니다. 1986년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잡지에 끼워 보낸 설문 카드에 117만 7,507명이 답을 보냈습니다. 손 사용을 묻는 문항에서 오른손잡이가 아니라고 답한 비율은 노년층이 6%, 젊은 층이 12~14%로 두 배 넘게 벌어졌습니다. 미국의 출생연도별 신고 기준으로 보면 1902년생 가운데 왼손으로 쓴 사람은 2.5%, 1965년생은 12.6%였습니다. 20세기 초의 학교와 가정은 왼손으로 쓰는 아이를 오른손으로 고쳐 앉혔고,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적어도 서류 위에서는 오른손잡이가 됐습니다. 그 압력이 풀리면서 왼손잡이 비율은 출생연도를 따라 꾸준히 올라갔습니다.

출생연도별 왼손잡이 신고 비율 — 미국
0 5% 10% 1900 1920 1940 1960 1980 1902년생 2.5% 1965년생 12.6%
태어난 해가 왼손잡이 '기록'을 결정했다. 1989년 사망자 명단의 왼손잡이 칸이 젊은 세대로만 채워진 이유다.개형. 1946년 이후로는 12% 안팎에서 안정된다. 자료: Lavista Ferres 외(2023), McManus 외(2010) 재구성.

이제 1989년의 사망자 명단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 명단에서 왼손잡이 칸에 들어가려면 조건이 하나 필요합니다. 늦게 태어났어야 합니다. 일찍 태어난 세대에는 왼손잡이로 기록된 사람 자체가 드물었으니까요. 격차가 왜 생기는지는 세대를 둘만 남기고 계산해 보면 바로 보입니다.

1989년에 89세로 죽은 1900년생이 1,000명, 29세로 죽은 1960년생이 100명 있다고 해 봅시다. 손과 수명은 완전히 무관하다고 가정합니다. 그 무렵 세대의 실제 비율대로라면 89세 사망자 가운데 왼손잡이는 25명, 29세 사망자 가운데서는 12명입니다. 이제 원 논문처럼 손잡이별로 칸을 나눠 평균 사망 나이를 냅니다. 오른손 칸에는 89세가 975명, 29세가 88명 들어가 평균 84.0세가 나옵니다. 왼손 칸에는 89세가 25명, 29세가 12명 들어가 평균 69.5세가 나옵니다. 격차 14.5년. 손 때문에 일찍 죽은 사람은 한 명도 없는데 말입니다.

세대를 둘만 남긴 모형 — 같은 수명, 다른 평균
오른손 칸 89세 사망자 975명 29세 사망자 88명 평균 84.0세 왼손 칸 89세 사망자 25명 29세 사망자 12명 평균 69.5세 젊은 사망자의 비중 — 오른손 칸 8%, 왼손 칸 32%
양쪽 칸 모두 다수는 노인이다. 그런데 젊은 사망자의 비중이 왼손 칸에서 네 배라, 평균이 그 비중만큼 끌려 내려간다.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모형. 왼손잡이 비율만 실제 값을 반올림해 적용했다(1900년 무렵 2.5%, 1960년 무렵 12%). 전 세대와 실제 사망 분포로 계산하면 격차는 9년이 된다.

양쪽 칸 모두 다수는 노인입니다. 그런데 젊은 사망자가 칸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오른손 칸은 1할이 안 되고 왼손 칸은 3할이 넘습니다. 평균은 머릿수가 아니라 이 비중을 따라갑니다. 세대를 1900년부터 1988년까지 전부 넣고 실제 사망 분포로 계산하면 격차는 9년이 됩니다. 9년을 만든 것은 왼손이 아니라 명단에 들어오는 규칙이었습니다.

죽은 선수만 세면 25개월, 전원을 세면 0

그래도 미심쩍은 구석이 남습니다. 노인 왼손잡이가 드문 이유가 정말로 일찍 죽어서라면 어떻게 되는가. 실제로 원저자들은 그렇게 방어했습니다. 노년층에 왼손잡이가 적다는 사실 자체가 일찍 죽었다는 증거라는 논리였습니다. 맞는 말처럼 들립니다. 명단만 들여다봐서는 두 설명을 가를 수가 없으니까요.

가르는 방법은 있습니다. 산 사람까지 세면 됩니다. 영국 크리켓이 좋은 재료였습니다. 크리켓 선수가 어느 손으로 공을 던졌는지는 선수 시절 기록에 그대로 남아 있어서, 유족의 기억에 기댈 필요가 없습니다. 1993년 더럼대 심리학자 존 애글턴이 이끄는 연구팀이 크리켓 백과사전을 펼쳤습니다. 비교 대상은 이미 사망한 선수 3,165명이었습니다. 오른손 2,580명은 평균 65.62세, 왼손 585명은 63.52세. 25개월 차이였고 우연으로 보기 어려운 수치였습니다. 9년 연구의 축소판 같았습니다. 여기서 짚어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이 연구팀은 아직 살아 있는 선수 2,314명이 같은 책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논문에 그 숫자까지 적었습니다. 그러고는 계산에서 뺐습니다. 죽은 사람만 센 것은 비유가 아니라 연구자들이 실제로 내린 선택이었습니다. 통계학자 마틴 블랜드가 애글턴에게 편지를 보내 바로 그 점을 짚었고, 애글턴은 지적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듬해 두 사람은 같은 자료를 다시 열어 1840년에서 1960년 사이에 태어난 선수 5,960명을 모았습니다. 죽은 사람 3,387명과 살아 있는 사람 2,573명이 함께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격차가 사라졌습니다. 남은 신호는 사고와 전쟁으로 죽을 확률이 왼손 투수 쪽에서 높았다는 것 하나였는데,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어느 계산에서도 9년짜리 수명 격차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같은 명단, 두 번의 계산
1993 · 사망 선수 3,165명만 비교 25개월 격차 1994 · 생존자 포함 5,960명 격차 없음
1993년 연구는 생존 선수 2,314명이 같은 책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산에서 뺐다.같은 크리켓 백과사전 기록. Aggleton 외(1993·1994).

2023년에는 이 기계의 설계도까지 나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익 연구 조직과 하버드 보건대학원 연구진이 시뮬레이션을 하나 돌렸습니다.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의 사망 나이 차이를 0으로 못 박고, 세대별 비율 변화만 반영해 1989년의 사망자 표본을 다시 뽑았습니다. 그런 다음 그 표본에 원 논문과 똑같은 계산을 걸었습니다. 손잡이별로 칸을 나눠 평균 사망 나이를 빼는 계산입니다.

수명이 같다고 가정하고 1991년 계산을 반복한 결과
세대별 비율 변화만 반영 9.3년 비율 변화를 제거 0.02년
실제 수명이 완전히 같아도 1991년 방식의 계산에는 9년 격차가 찍힌다. 격차 전부가 명단의 산물이라는 정량 증명이다.두 계산 모두 손잡이별 사망 나이 차이는 0으로 가정. Lavista Ferres 외(2023).

이번에는 세대별 비율 변화를 지우고 돌렸더니 격차는 0.02년으로 내려앉았습니다. 개인의 수명에는 아무 차이가 없어도, 칸별 평균에는 9년이 통째로 찍힌다는 뜻입니다. 의학계는 같은 기계에 여러 번 당했습니다. 마취과 의사가, 여자 의사가 일찍 죽는다던 논문들도 나중에 보니 최근에 그 직군으로 들어온 사람이 급증해 표본이 젊었을 뿐이었습니다.

여기까지면 35년 묵은 오해 하나를 바로잡은 셈입니다. 그런데 이 기계는 왼손잡이 전용이 아닙니다. 우리가 다달이 받아 보는 숫자에도 같은 부품이 들어 있습니다.

일자리 2,050만 개가 사라진 달, 평균 시급이 올랐습니다

실업률부터 보겠습니다. 실업률이 내리면 살림이 나아진 것이다. 대체로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실업자가 되는 데에도 자격이 있습니다. 매달 실업률을 뽑는 정부 조사인 경제활동인구조사의 규칙에서 실업자는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았고, 일이 주어지면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찾다가 지쳐 손을 놓은 사람, 이른바 구직단념자는 이 명단에서 빠집니다. 조사는 이들을 실업자가 아니라 비경제활동인구라는 다른 칸에 적습니다. 그래서 일자리가 하나도 늘지 않아도 실업률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음모론이 아닙니다. 정부의 지표 해설 페이지에 그대로 적혀 있는 문장입니다. 경기가 나빠져 구직단념자가 늘어도 실업률은 거의 오르지 않을 수 있다.

실업자에게는 자격이 있습니다
경제활동인구 = 실업률의 분모 취업자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 구직을 멈추면 — 구직단념자 칸을 옮기면 분자와 분모에서 함께 빠진다
구직을 멈춘 사람이 늘수록 실업률은 오히려 내려간다.경제활동인구조사의 분류. 실업률은 실업자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눈 값이다.

그래서 같은 조사를 놓고도 발표석의 위치에 따라 읽는 숫자가 갈립니다. 성적을 내보이는 쪽은 실업률을 읽고, 따져 묻는 쪽은 고용률과 구직단념자 수를 듭니다. 둘 다 참말입니다. 고르는 칸이 다를 뿐입니다.

이 기계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준 달이 있습니다. 2020년 4월, 코로나가 덮친 미국에서 한 달 사이 일자리 2,050만 개가 사라졌습니다. 실업률은 14.7%로 뛰어 194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미국 노동통계국이 같은 날 내놓은 평균 시급은 1.34달러 올라 30.01달러. 그 전달 상승 폭이 15센트였으니 아홉 배 가까이 뛴 셈입니다. 재난의 달에 임금이 뛴 것이 아닙니다. 해고가 저임금 일자리에 몰리면서 시급이 낮은 사람들이 급여 명단에서 무더기로 빠져나갔고, 남은 사람들만으로 낸 평균이 올라간 것입니다. 노동통계국은 발표문에 이 해설을 직접 달았습니다. 누구의 시급도 오르지 않아도 평균 시급은 오릅니다. 1989년의 사망자 명단과 똑같이 돌아가는 기계입니다.

2020년 4월, 같은 날 나온 두 숫자
비농업 일자리 −2,050만 개 실업률 14.7% 민간 평균 시급 +1.34달러 30.01달러로 상승
시급이 낮은 칸이 명단에서 비워지자, 남은 사람들의 평균이 밀려 올라갔다.미국 노동통계국, 2020년 4월 고용 보고. 실업률 상승 폭은 1948년 집계 이래 최대.

적자 9억 달러 회사의 흑자 지표

투자를 받으려는 기업의 손에서는 이 기계가 한층 정교해집니다. 2018년 공유오피스 회사 위워크가 채권을 팔기로 했습니다. 투자자에게 돈을 빌리며 내주는 증서입니다. 팔려면 장부를 공개해야 했습니다. 숫자가 문제였습니다. 2017년 매출 8억 8,600만 달러에 순손실 9억 3,300만 달러. 번 만큼 잃는 회사였습니다. 이대로는 돈을 빌리기 어렵습니다.

위워크의 해법은 비용 명단을 다시 쓰는 것이었습니다. 기업들이 흔히 쓰는 보조 지표인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을 반영하기 전의 이익, 즉 영업이 굴러가는 힘을 봅니다. 위워크는 여기서 몇 걸음 더 나가 마케팅비, 일반관리비, 개발·설계비까지 비용 칸에서 덜어낸 뒤 그 결과에 "커뮤니티 조정 EBITDA"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지표로 계산하니 9억 달러대 적자 회사가 2억 3,300만 달러 흑자 회사가 됐습니다.

같은 회사, 같은 해의 두 성적표
0 −9억 3,300만 달러 2017년 순손실 +2억 3,300만 달러 커뮤니티 조정 EBITDA 마케팅비·일반관리비 등을 비용 칸에서 제외
회사의 한 해는 그대로다. 달라진 것은 비용으로 세어 준 항목이다.위워크가 2018년 채권 투자자에게 제시한 지표. 자료: SEC 제출 서류, Global Finance.
"이런 용어는 생전 처음 봅니다." — 채권 분석가 애덤 코언, 리서치 회사 코버넌트 리뷰 창립자

분석가는 처음 봤어도 시장은 샀습니다. 위워크가 처음 계획한 발행액은 5억 달러였는데 주문이 그 다섯 배로 몰렸고, 회사는 규모를 7억 200만 달러로 키웠습니다. 위워크는 이듬해 상장에 나섰다가 장부를 다시 뜯어본 시장 앞에서 무너졌고, 2023년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지표 이름에 '조정'이 붙어 있었으니 거짓말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 두 글자가 가리킨 것은 계산이 아니라 명단이었습니다. 무엇을 비용으로 세어 줄 것인가.

계산기는 죄가 없습니다. 66과 75의 뺄셈도, 실업률의 나눗셈도, 위워크의 덧셈도 셈 자체는 전부 맞습니다. 맞기 때문에 오래 삽니다. 검산하는 사람은 셈만 확인하고 명단은 확인하지 않으니까요. 지난 35년간 그 9년을 검산한 사람은 많았지만, 1900년 언저리에 태어난 왼손잡이가 몇 명이었는지 세어 본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평균이 크게 움직였다는 발표 앞에서 우리를 가르는 것은 계산 실력이 아니라 질문 하나입니다. 사람이 변했는가, 명단이 변했는가. 사흘 뒤에도 그 아홉 해는 어김없이 돌아옵니다. 다만 명단을 한번 들여다본 사람은 그 숫자를 전처럼 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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