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주말 100년 — 엿새치를 준다며 액수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Woody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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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5일 (금)
포드의 주말 100년 — 엿새치를 준다며 액수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1926년 가을, 포드는 임금표를 "짜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세 줄 요약
- 100년 전 포드는 공장 노동자를 닷새만 일하게 하고 엿새치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 약속에는 "능력에 따라"라는 조건이 붙었고, 얼마냐는 질문에 포드는 숫자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 포드가 임금을 깎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찾은 기록으로는 실제로 얼마를 줬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즘 주 4일제 실험에는 흔히 '100·80·100'이라는 숫자가 붙습니다. 임금은 다 받고, 일하는 시간은 80%로 줄이고, 생산성은 그대로 지킨다는 뜻입니다. 이 약속에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따지는 칸은 맨 앞의 100, 임금입니다.
100년 전 미국에도 같은 약속이 있었습니다. 1926년 포드자동차는 공장 노동자의 일주일을 엿새에서 닷새로 줄였습니다. 하루 8시간은 그대로여서 주 48시간이 40시간이 됐고, 토요일이 통째로 비었습니다. 우리가 기사와 책에서 만나는 설명은 대개 한 줄입니다. 포드가 임금을 깎지 않고 주 5일제를 도입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기억할 만합니다. 12년 전 일당을 하루아침에 두 배 넘게 올린 회사였으니까요. 그런데 1926년 포드가 직접 한 말을 원문으로 읽어 보면, 약속에는 요일만 있고 액수가 없습니다.
5달러를 주던 회사
1914년 1월 포드는 공장 노동자의 최저 일당을 올렸습니다. 그전까지 9시간에 2달러 34센트를 받던 남성 노동자가 8시간에 5달러를 받게 됐습니다. 당시 자동차 공장 평균 일당의 두 배에 가까운 돈이었습니다.
1913년 포드 하이랜드파크 공장의 점화장치 조립 라인. 이듬해 1월 이 회사 노동자의 최저 일당이 5달러가 됐습니다. 사진: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 소장 · 이용 제한 없음 ↗
조건도 붙어 있었습니다. 5달러 가운데 2달러 70센트는 보너스였습니다. 이 돈을 받으려면 술을 멀리하고, 저축을 하고, 집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했습니다. 포드는 1921년 이 조건들을 거둬들였고, 그 무렵 최저 일당은 6달러였습니다.
1922년의 닷새치 봉투
포드의 주 5일제가 1926년에 갑자기 나온 건 아닙니다. 1922년 3월, 회사 사장이던 아들 에드셀 포드가 주 40시간제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누구든 일주일에 하루 쉬는 것으로는 모자란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때 임금 조건은 분명했습니다. 주간지 『리터러리 다이제스트』 1922년 4월 29일자가 발표 내용을 전했습니다. 기존 노동자는 최저 일당 6달러, 새로 뽑는 사람은 5달러였습니다. 일당은 그대로 두고 일하는 날만 줄였습니다.
신문들은 곧바로 셈을 했습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일당 6달러를 받던 노동자의 격주 봉투에 이제 60달러만 들어간다고 적었습니다. 뉴어크 뉴스는 적어도 반나절치 임금을 잃는다고 했습니다. 웨스트버지니아의 헌팅턴 애드버타이저는 벌이가 6분의 1 줄었다고 썼습니다. 신문마다 셈은 조금씩 달랐지만 결론은 같았습니다. 봉투가 얇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4년 뒤 포드도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1926년 가을 한 잡지 인터뷰에서, 지난 몇 해 동안 주 5일로 공장을 돌린 때가 많았는데 그동안은 닷새치만 줬고 엿새치는 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바쁜 부서는 다시 48시간으로 돌렸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1926년 가을의 인터뷰
헨리 포드 박물관의 포드자동차 연표에는 공장이 1926년 5월, 사무직이 8월 1일부터 주 5일·40시간제로 바뀌었다고 나옵니다. 회사가 언론에 알린 건 9월 말이었습니다. 시행 시점은 기록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미국 의회도서관이 정리한 자료를 보면, 9월 27일자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일부 부서가 7월부터 이미 그렇게 일했다고 전했습니다.
그해 10월 월간지 『월즈 워크』에 포드가 기자 새뮤얼 크라우더와 나눈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포드는 여기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일하지 않는다. 노동자는 "능력에 따라" 엿새를 꽉 채워 일한 것과 같은 임금을 받는다.
크라우더는 한 걸음 더 들어갔습니다. 지금 최저 일당 6달러가 7달러 남짓으로 오르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야 닷새를 일해도 최저 주급이 예전처럼 36달러가 되기 때문입니다.
포드의 답은 이랬습니다. 임금표는 지금 짜는 중이다. 우리는 이제 최저임금이라는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이 워낙 적어서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사람마다 그 값어치만큼 주려 하고, 최저임금보다 나은 값어치가 없는 사람은 계속 둘 생각이 없다.
채용 공고를 떠올리면 이 대답의 모양이 보입니다. 근무 요일과 시간은 또박또박 적혀 있는데, 급여 칸에는 '회사 내규에 따름'이라고만 쓰인 공고입니다. 얼마인지는 회사가 정하고, 지원자는 붙고 나서야 압니다. 포드의 약속도 그랬습니다. 쉬는 요일은 분명히 적었지만, 급여 칸에는 "능력에 따라"와 "짜는 중"이 적혀 있었습니다.
통계국 보고서에 없는 숫자
의심이 나올 만했습니다. 같은 해 10월 17일자 뉴욕타임스에 US스틸 이사회 의장 엘버트 게리의 말이 실렸습니다. 노동자는 엿새치를 다 받지 않는 한 주 5일제를 반기지 않을 텐데, 고용주는 그 돈을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닷새 일하고 엿새치를 받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엿새 동안 힘써 네 모든 일을 하라"는 성경 구절까지 꺼냈습니다.
미국 노동부 통계국도 이 논쟁을 눈여겨봤습니다. 월간지 『먼슬리 레이버 리뷰』 1926년 12월호의 첫 기사가 주 5일제였습니다. 포드의 발표로 관심이 쏠리자, 이미 주 5일로 일하는 곳이 얼마나 되는지 그동안 모은 조사에서 추렸습니다. 그리고 주 5일제가 요즘 논의에서 비치는 것만큼 드물지 않다고 봤습니다. 남성복 업계에서는 조사한 사업장의 45%가 이미 주 5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호의 '포드 공장의 주 5일제' 항목에는 통계국이 조사한 숫자가 하나도 없습니다. 『월즈 워크』 인터뷰를 거의 통째로 옮겨 실었을 뿐입니다. 다른 업종은 비율로 적은 통계국이 포드 공장은 사주의 말로 채웠습니다. 급여 칸이 빈 공고를 받아 게시판에 그대로 붙인 셈입니다. 포드가 실제로 얼마를 줬는지도 이 보고서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먼슬리 레이버 리뷰』 1926년 12월호 10쪽. 통계국의 포드 공장 항목은 조사 숫자 없이 『월즈 워크』 인터뷰 인용으로 시작합니다. 자료: 미국 노동부 통계국, FRASER(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 퍼블릭 도메인 ↗
지금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임금 삭감 없이"라고 쓴 글은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찾아본 범위에서, 1926년 이후 포드 노동자가 실제로 받은 주급을 근거로 든 글은 없었습니다. 포드가 임금을 깎았다는 기록도 찾지 못했습니다. 확인되는 것은 약속, 그리고 액수를 묻는 질문을 비켜 간 대답까지입니다.
쉬는 사람이 산다
그렇다면 포드는 왜 토요일을 비웠을까요. 이유는 인터뷰에 분명히 나옵니다. 포드는 짧은 노동시간에 인도적인 면도 있지만 그 얘기를 앞세우면 곤란해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그 사업상의 사실은 소비였습니다. 포드는 상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사람은 그 상품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여가가 많은 사람일수록 옷이 더 필요하고, 음식을 더 다양하게 먹고, 탈것을 더 많이 쓴다고 봤습니다. 새벽부터 해 질 녘까지 공장에 붙잡힌 노동자에게는 자동차가 별 쓸모가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포드만 한 말도 아니었습니다. 10월 17일자 뉴욕타임스에는 의류 노조 위원장 시드니 힐먼의 말도 실렸습니다. 여가가 늘면 새 상품과 서비스를 찾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1926년 가을, 쉬는 사람이 물건을 산다는 논리에는 포드와 노조가 함께 서 있었습니다. 둘이 갈라지는 자리는 임금이었습니다. 미국노동총연맹 위원장 윌리엄 그린은 같은 지면에서 생산성이 오르는 만큼 임금부터 올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포드가 약속한 토요일은 달력에 적혔고,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 달력에도 그대로 있습니다. 약속에 임금 액수는 적히지 않았습니다. 급여 칸에 '내규에 따름'이라고 쓰는 쪽은 늘 뽑는 쪽입니다.
출처·참고
- 출처 ↗ Samuel Crowther, "Henry Ford: Why I Favor Five Days' Work With Six Days' Pay," World's Work, 1926년 10월 (위키문헌)
- 출처 ↗ 미국 노동통계국, Monthly Labor Review 1926년 12월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FRASER)
- 출처 ↗ "Henry Ford's Five-Day Week," Literary Digest, 1922년 4월 29일 (Teaching American History)
- 출처 ↗ 미국 의회도서관 Inside Adams, "40 Hours, 5 Days" (2024)
- 출처 ↗ The Henry Ford, Ford Motor Company Chronology
- 출처 ↗ History.com, "Ford factory workers get 40-hour week"
- 출처 ↗ 4 Day Week Global, "What is the 100:80:100 rule for the 4 day week?"
- 출처 ↗ 세계일보, [세계는 지금] 주 4일제 실험 기사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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